지난해 인사파동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을 앞질렀습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인선 발표 사흘 뒤인 6월 13일,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잘 한다는 긍정 평가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이 보도된 다음날인 지난 12일 40%대로 떨어진 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 어제는 42.7%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사이 8.4%포인트 급락했습니다.
13일에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섰고, 그 격차는 16일과 17일 조사에서 더 벌어졌습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부정 평가가 많았던 적은 장관 인사 파동이 있었던 작년 3월 27일 이후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주간지표 상으로는 아직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습니다.
올 3월부터 현재까지의 큰 흐름을 보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 첫번째 계기는 세월호 참사가 났던 4월 셋째주였습니다.
그 후 계속 좁혀지던 간격은 5월 이후 특별한 변화가 없다가 6월 둘째 주 다시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10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의 여파입니다. 주간지표상 긍정 평가가 40%대로 떨어진 것은 이때가 처음입니다.
문창극 후보자 지명 후 여당 새누리당의 지지율 변화도 보겠습니다. 11일부터 17일까지의 정당 지지율 그래프입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5.1%에서 38.1%로 하락했습니다. 일주일 간 7%포인트나 빠지면서 새누리당의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40% 벽이 무너졌습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35.8%에서 36.3%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양 당의 지지율 격차가 1.8%포인트,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은 새누리당의 위기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입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는 어떨까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6월 둘째주 결과를 보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47%로 2주 전과 같았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42%에서 43%로 1%포인트 늘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국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재가를 오는 21일 귀국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는 대통령 지지율을 볼 때 청와대가 3일 후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국민TV 뉴스, 장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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