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가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해경이 촬영한 동영상 중 특정 시점이 누락돼 있다는 문제 제기입니다.

뉴스K가 이 시점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업지도선 영상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에서 마지막 필사의 탈출을 벌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해경이 현장에 유일하게 보낸 구조 함정인 123정은 바로 이때 세월호에서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70일째인 오늘 단원고 여학생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사망이 확인된 희생자는 293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6일만에 한명이 줄어 11명이 됐습니다.

취재 피디 연결합니다. 윤이나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부터 알아보죠. 수습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된 겁니까?

윤이나 뉴스피디(이하 윤): 네, 단원고 여학생 윤모 양으로 파악됐습니다. 16일 만에 들리는 실종자 수습 소식입니다.

윤 양은 오늘 새벽 1시, 세월호 선체 4층 중앙통로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발견됐습니다. 윤 양은 안산고대병원에 안치됐습니다.

오랜 기다림으로 지친 실종자 가족들에게 이번 수습 소식은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다시 붙잡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로써 세월호 사망자는 293명 실종자는 11명이 됐습니다.

노: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변호인단이 해경 동영상에 의문을 제기했더군요. 특정 시간대 영상이 없다, 어떤 문제를 제기하는 겁니까?

윤: 해경 경비정 123정과 헬기 3대가 촬영한 영상에 세월호가 뒤짚힐 때 쯤인 열시 10분 경에 촬영된 영상이 없다는 겁니다.

배가 뒤짚히는 시기에 해경123정은 세월호에서 멀어진 상황이었고 헬기 2대가 현장에 있었지만 촬영한 영상은 없었습니다.

가족대책위는 10시 8분부터 10시 21분까지 13분간의 구조작업이 촬영된 영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뉴스K 분석으로는 약 8분 정도 영상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간대는 10시 10분을 전후한 시기로 배의 좌현 측면이 물에 완전히 잠기고 하늘을 향하고 있던 우현쪽에서 소방호스 등을 통해 탑승객들을 구조하던 상황입니다.

좌현 후미에서, 희생이 가장 컸던 단체실과 이어진 문으로 마지막 탈출이 이뤄지던 시점도 바로 해경 동영상이 없는 10시 10분대입니다.

노: 그럼 해경은 그때 뭘 한 겁니까?

윤: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해경의 영상이 없기 때문에 어업지도선에 찍힌 영상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헬기 2대가 세월호 우현 상공에서 제자리 상태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헬기가 이때 어떤 구조활동을 했는지 영상이 없어 정확히 알수 없으나 구조활동을 했어도 이미 탈출한 승객을 구조바스켓에 실어 헬기로 올리는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상 구조활동을 벌이던 123정도 문제입니다.

배가 뒤짚히는 시점에 123정은 오히려 뒤로 물러나고 있는 모습이 어업지도선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당시 어업지도선은 후미 좌현쪽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구조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탈출이 이뤄지던 이 시점에 해경 함정은 뒤로 빠졌던 겁니다.

노: 세월호 내부의 CCTV도 관심입니다. 복원가능성이 높은데다 가족대책위가 증거보전 신청을 했더군요?

윤: 네, 가족대책위는 오늘 세월호 내 CCTV 화면을 저장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저장장치에 대한 증거보전을 광주지방법원에 신청했습니다.

영상저장장치는 지난 22일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에서 발견됐습니다.

세월호는 객실과 기관실 식당 등을 포함해 안팎에 64개의 CCTV가 설치돼있어 영상저장장치를 복원해 확인한다면 세월호 침몰의 정황을 밝힐 수 있습니다.

가족대책위는 오늘 진도군청에서 영상저장장치가 세월호 침몰 과정과 선원들의 탈출 과정, 해경 구조 과실 등에 대한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대책위는 복구와 분석과정에서 의혹이 없어야 한다며 가족대책위와 범대본, 검경합동수사본부가 모두 참여한 상태에서 부식 방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재판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윤: 네, 그렇습니다. 오늘 광주지법에서 세월호 선장과 선원 등 15명에 대한 공판준비절차가 마무리돼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본격적인 공판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재판부는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에 대한 증인 신문을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생존자 가족들은 세월호 재판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학생들을 법정이 아닌 별도의 영상증언실에서 진술하게 해 피고인과 검사, 변호인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재판부는 “학생들이 사고 휴유증으로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원거리 화상 증언 시스템을 이용해, 안산에서 증인 신문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TV뉴스 윤이나입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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