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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탈출한 승객 난간에 있는데 해경 헬기는 철수…영상 확인

세월호 침몰 당일 오전 10시 16분쯤 해경은 헬기를 활용한 항공 구조를 중단합니다.

이 때는 유가족측에서 해경 동영상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한 시간대입니다.

하늘로 향해 있던 우현에서 배밖으로 탈출한 승객들을 헬기에 옮겨싣는 등의 소극적인 구조를 벌였던 해경은 승객들 이송이 끝났다고 판단했는지 특공대원들까지 헬기에 싣고 떠나버렸습니다.

그러나 헬기가 철수하던 그때 가까스로 탈출한 승객들이 배밖으로 나오고 있었다는 사실이 영상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좌현이 물에 잠겨 유일한 탈출구였던 우현에서, 적극적인 구조를 했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철수를 한 이유를 규명해야 합니다.

김지혜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경근 세월호가족대책위 대변인]
“오전 10시 8분부터 20분 사이에, 약 12분에서 13분 정도에 해당하는 시간. 그 시간의 영상은 아예 없습니다. 이 시간대를 다시 확인을 해 보니까, 세월호가 기울어져 있다가 급속도로 급속도로 기울면서 선수만 일부 남기고 침몰을 해나가는 그 시간대입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 시간대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국민TV가 해경이 공개했던 영상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영상에서 확인되는 해경 헬기는 모두 석대.

목포 해경 소속 511호와 512호, 그리고 제주 해경 소속 513호입니다.

공개된 헬기 영상의 대부분을 촬영한 511호의 10시 무렵 영상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해경 특공대원 4명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8분 쯤 뒤. 선미 쪽에서 특공대원 2명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들 중 한명은 우현쪽에서 이동해온 대원입니다.

이들은 배 밖으로 빠져나온 승객들이 어업지도선으로 옮겨 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난간을 타고 아래쪽으로 이동해 구조 작업을 도왔습니다.

나머지 특공대원들은 어디에 있었을까.

10시 16분이 조금 넘은 때. 어업지도선 201호에서 촬영한 영상에 512호로 추정되는 헬기의 모습이 확인됩니다.

세월호에 거의 닿을 듯 접근한 헬기에 몇 명의 승객이 올라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2명이 추가로 올라탄 뒤, 헬기는 세월호를 떠납니다.

자세히 보니, 마지막으로 헬기에 올라탄 이들은 검은 옷을 입은 특공대원들입니다.

특공대원을 태우고 헬기가 세월호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우현 3층 난간에 구명 조끼를 입은 승객 2명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헬기는 이들을 뒤로한 채 멀어졌습니다.

결국 이들은 세월호가 더 침몰한 뒤에서야 구조됐습니다.

이 승객들 중 한명은 소방호스 등으로 학생들 수십명을 구조한 세월호 생존자 김홍경 씨입니다.

[김홍경 / 세월호 구조자]
“(해경 특공대원들이 헬기를 타고 철수를 하더라고요, 그런 장면까지 다 보신 거죠?) 그렇죠. (보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는지 좀 죄송하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그거 뭐 뻔한 거죠. 됐습니다. 그거 동영상이 있으니까 보세요. 참조하시면 돼요.”

전남 어업지도선에서 촬영된 영상 등을 종합해 볼 때 헬기뿐 아니라 구조함정을 포함한 모든 현장 구조 활동이 이 시점에 잠정 중단됩니다.

좌현 선수쪽에서 선원들을 먼저 구조한 뒤 3층 창문을 깨고 승객 일부를 구조한 123정은 헬기가 철수하기 직전 세월호에서 멀어졌습니다.

이때 선미쪽에서는 단체실에 몰려 있던 단원고 학생들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고 실제로 123정이 멀어진 직후 십수명이 어업지도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구조를 도왔던 특공대원 2명도 123정이 빠지고 헬기까지 멀어진 직후에 철수합니다.

세월호 위쪽에 헬기 511호가 떠있지만, 구조를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뉴스K 영상 분석에 따르면, 이때가 10시 17분 무렵. 당시 연합뉴스는 190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세월호 안에 3백여명의 승객이 남아 있었던 상황입니다.

해경의 구조활동이 재개된 시점은 좌현에 이어 옥상 갑판이 물에 잠긴 뒤 우현까지 침몰 중이던 때였습니다.

이때도 해경 고무보트는 한대 뿐이었고 헬기를 이용한 구조 활동은 전혀 없습니다.

해경이 우현쪽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헬기를 철수시키는 바람에 우현이 유일한 탈출구였던 시점에 우현에서의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구조활동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침몰 직전 스스로 우현을 통해 탈출한 승객들만 해상에서 구조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TV뉴스 김지혜입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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