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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항적 의문의 ‘3분 36초’…“조작 가능성 있다”

해양수산부가 복원했다고 발표한 세월호의 항적이 조작된 자료에 근거한 것일 수 있다는 정황을 뉴스K가 확인했습니다.

항적 복원에 활용된 자료는 진도VTS, 진도관제센터의 이른바 AIS 위치정보 자료.

그러나 해양안전심판원이 사고 직후 진도VTS에서 제출받은 세월호 AIS 자료에는 해수부가 복원했다는 구간의 위치정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똑같은 진도VTS의 자료인데 어떻게 해양안전심판원이 확보했을 때는 특정 구간의 위치정보가 없고 해수부의 항적 복원에 사용될 때는 그 구간의 위치정보가 살아났는지, 조작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김현주 PD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 다음 날인 4월 17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세월호 항적도입니다.

세월호 항적은 8시 48분 37초에 사라졌다가 8시 52분 13초에 다시 나타납니다.

세월호 항적은 거의 직각으로 꺾인 모습이었고, 항적이 끊긴 3분 36초 동안 세월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나흘 뒤, 해수부는 누락된 세월호 3분 36초의 항적 중 3분을 복구했다고 발표합니다.

최초 발표 때의 직선 항적이 완만한 곡선으로 복구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8시 48분 37초부터 36초 동안은 복구하지 못했고 해수부는 세월호에 정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정전의 이유를 둘러싼 의혹이 이어졌지만 닷새 뒤인 4월 26일 해수부는 나머지 36초까지 완전히 확인했고 29초 동안만 세월호의 위치정보가 잡히지 않았다고 발표합니다.

선박 위치를 자동으로 보여주는 선박자동식별식스템 AIS 정보가 정부통합전산센터에 제대로 저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원이 늦어졌다고 해수부는 설명했습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자료만 가지고 최초 발표를 했고, 이후 진도VTS의 AIS 자료 등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복원을 한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해수부 주장대로라면 진도VTS에서는 세월호의 AIS 신호, 즉 위치정보가 29초를 빼고는 이상없이 수신됐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해수부에 앞서 해양안전심판원이 입수한 진도VTS의 똑같은 AIS 자료에서는 29초가 아니라 5분 가까이 세월호 항적이 안 나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해수부 소속기관인 해양안전심판원이 사고 직후인 16일 밤, 진도 VTS의 AIS를 확보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해양안전심판원이 확보한 AIS 정보에는 8시 47분 35초부터 52분 30초까지, 4분 55초 동안의 기록이 없습니다.

해수부가 최초로 세월호 항적도를 발표했을 때 누락된 3분 36초가 그대로 포함돼 있습니다.

해양안전심판원 측의 서면답변서에도 해당 시간대의 AIS 정보가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똑같은 진도 VTS의 세월호 AIS 자료임에도 해양안전심판원이 사고 직후 입수한 자료에는 누락구간이 있고, 해수부가 뒤늦게 입수한 자료에는 누락구간이 없는 이해불가 상황이 생겼습니다.


뉴스K가 해양안전심판원에 재확인을 요청하자 국회에 자료 제출까지 마친 심판원측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며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 해양안전심판원 사무관]
“지금 전화하신 곳이 언론 매체입니까? 아니면… (국민TV 방송입니다) 국민TV 방송이요? 인터뷰 곤란합니다.

(확인만 좀 해주셨으면 하는데) 죄송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가족대책위 측 법률대리인으로 진도VTS 자료 확보 과정에 참여한 박주민 변호사는 지난 12일 진도 VTS의 세월호 AIS 정보를 확인했을 때도 위치정보 누락이 없었다면서 현재의 자료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박주민 / 세월호 가족대책위 변호인단 변호사]
“저희가 봤던 것은 (AIS 자료가)이어져 있어요. 만약에 진짜 해양심판원 얘기가 맞다면 처음부터 진도도 제대로 된 꽉찬 정보를 못 갖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 거고 그렇게 되면 진도조차도 뭔가 사후에 데이터를 만들어서 넣었다는 것이 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이게 문제가 굉장히 커지는데요. 잘못된 관제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만들어 넣은 거 아니에요, 그 부분을”

사고 당일, 세월호 인근에 있었던 둘라에이스호에서 세월호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AIS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도 VTS에 보고한 것을 미뤄볼 때, 세월호의 AIS는 실제로 끊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소한, 하나일 수밖에 없는 세월호의 항적 기록이 기관에 따라, 시점에 따라 달리 나타났다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어느 순간 멀쩡히 살아나 세월호의 공식 항적을 보여주는 근거로 쓰이는 꼴입니다.

해수부가 소속기관인 해양안전심판원의 자료를 초기에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도 믿기 어렵습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실무자가 진도VTS에서 AIS 등 세월호의 항적 정보를 입수한 시점이 4월 16일 오후부터 17일 오전 8시 20분까지였습니다.

세월호 항적이 최초 발표된 17일, 해수부는 이 정보를 알 수 있었고 알았어야 정상입니다.

그럼에도 26일에서야 진도VTS 자료를 입수해 항적을 복원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국민TV뉴스 김현주입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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