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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시한 넘기고 악성글 판치고…단식 유가족은 병원에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6월국회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과의 협상이 무의미하다며 특별법 TF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단식 4일째인 오늘 국회에서 단식을 하던 유가족 중 한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광화문에서도 유가족들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검경이 잡지도 못하면서 유병언 검거에 매달리는 사이 인터넷 악성글들이 희생자 가족과 피해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국회 농성장에 나가 있는 중계 카메라 연결합니다. 윤이나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유가족들 상태는 어떻습니까?

윤이나 뉴스피디(이하 윤): 병원으로 이송된 유가족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 4일째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잇따라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광화문에서 농성 중이던 고 이창현 군의 아버지는 전날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단식을 강행하다가 상태가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광화문 광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던 고 정차웅 군의 어머니도 희생자 아이들의 영상을 본 후 흐느끼다가 쓰러져,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고 정동수군의 아버지도 급격한 체력 저하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재근 국민대책위 상황실장은 “무더운 날씨에 단식을 강행하며 체력이 바닥나 탈수 증세가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노: 오늘 광화문에서 유가족들 기자회견이 열렸던데요, 종교계와 함께 개최한 회견이었다고요?

윤: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유가족들과 불교, 기독교, 천주교 인사들이 모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가족대책위는 오는 토요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에도 모여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 특별법이 제정되지 못한 가장 큰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말했지만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권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희생된 단원고 학생이 찍은 영상 중 그간 공개되지 않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침몰 당시 단원고 학생 육성]
“아 기울어졌어.”
“야 나 좀 살려줘.”

[당시 선내 안내방송]
“움직이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침몰 당시 단원고 학생 육성]
“더 기울어져.”
“더 기울어졌다고?”
“응.”
“기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

[문정현 신부]
“백일동안 지켜보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유리하게 하기는 커녕 어떻게 하면 넘겨볼까 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내눈에. 오죽하면 모든 희망을 가지고 백일동안 지내다가 이제 절규에, 이판사판 하면서 밥을 굶으며 이 자리에 있겠느냐 이거예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고 김동혁군 어머니]
“저희들이 원하는 것은 왜 아이들이 죽어갔는지 진상규명입니다. 단지 그것 하나입니다. 진상규명을 해서 책임자가 있다면 처벌을 받고 다시는 이땅에 내가 사랑했던 이 나라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세워달라는 겁니다. 특별법, 무늬만 있는 특별법 필요 없습니다. 기소권 수사권이 없다면 특별위원회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노: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광화문에서 유가족들을 만난 거죠?

윤: 네,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해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 시장은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시작은 철저한 진상조사”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또 “국민위원회라도 만들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조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오늘 6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이었습니다. 특별법이 결국 다음 국회로 넘어가게 됐는데요. 다음 국회는 언제 열립니까?

윤: 여야가 내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한달 간 국회가 다시 열리게 됩니다.

16일 어제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기겠다고 한 여야의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국회 세월호 특별법 TF팀은 오늘 오후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취소하고 여야 간사간의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조사위원회의 구성 방식, 그리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할지의 문제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TF 소속 여야 의원들은 특별법 제정 불발의 책임을 서로에게 넘기며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간사 홍일표 의원은 “수사권 부여와 같은 핵심 쟁점을 제외하고는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면서 민주연합이 협상 결렬을 선언해 모두 백지화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주는 것은 형사사법체계를 뒤흔드는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도 반복했습니다.

반면 민주연합 측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진상규명 없이 특별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로 일관하는 새누리당과의 협상을 이어나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에 동행 명령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 법률대리인 박주민 변호사는 “여야의 협상 상황이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에는 한없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노: 인터넷 악성 글들이 유가족들과 피해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유병언 검거에 들이는 노력 10분의 1만 검경의 수사력을 투입해도 막을 수 있을 텐데요. 결국 가족들이 스스로 대처하겠다고 하더군요?

윤: 네 현재 가족대책위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비방글을 모니터링해 고소하는 일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희생된 단원고 학생 고 박성호군의 누나인 박보나씨는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응원하러 온 단원고 학생들에 대해서도 특례입학 때문에 행동하는 것처럼 몰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가족대책위는 유가족에 대한 악성 댓글에 대해 지난 5월부터 50건의 고소를 했습니다.

박보나씨는 “최근 들어 SNS상에 조직적이고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만들어 유가족을 모욕하는 글들이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대책위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댓글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국민TV뉴스 윤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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