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조사, 국민 3명 중 2명 ‘세월호 수사권 줘야’

 7.30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취임후 최저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민 3명 중 2명은 검경의 세월호 참사 수사에 대해 불신을 보이고 있으며 수사권을 줘야한다고 의견이 주지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두배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국갤럽>이 밝힌 5주차 주간정례조사에서  7.30 재보선 전후인 7월 29~3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6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취임후 최저치인 40%에 머물렀다.부정평가는 49%로 전주보다 1%포인트 낮아졌으나 여전히 긍정평가를 크게 웃돌았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5%).

▲ <한국갤럽제공>

특히 부정평가자(501명)에게 부정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18%), '세월호 수습 미흡'(16%), '소통 미흡'(12%), '리더십 부족'(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6%), '경제 정책'(6%) 순으로 답해,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세월호 관련 항목들이 부정 평가 이유 상위에 올라 있어, 세월호특별법 등을 제대로 풀지 못할 경우 부정평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긍정평가 70%)을 제외한 나머지 전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섰다.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긍정평가가 여론조사전문가들이 '레임덕'으로 규정하는 30%대에 불과했다. 서울은 긍정평가는 33%, 인천/경기는 38%, 대전/세종/충청은 37%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6%, 정의당 5%,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4%로,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주째 제자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광주와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42%로 폭락,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이 창당후 최대의 불신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에 무당파는 32%로 급증했다.

또한 검찰과 경찰이 발표한 세월호 수사 결과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 66%가 '(별로+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로 답했다. '(매우+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 수사권 부여 문제에 대해 물은 결과 역시 '수사권을 줘야 한다' 53%로, '주지 말야야 한다'는 24%를 압도했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총 통화 6천957명 중 1천16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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