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집권 첫해의 정국을 뒤흔들었던 국정원 대선개입 재판에서 1심에서 정치개입 유죄, 대선개입 무죄라는 어정쩡한 판결이 나오자 언론사마다 보도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KBS SBS JTBC가 서로 비슷한 보도를 했고 MBC와 TV조선 채널A가 다른 한편으로 비슷한 보도를 했습니다.

이들 중에서도 MBC의 친북사이트 급증 리포트와 실체없는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으로 허송세월을 했다는 채널A의 리포트가 최악이었습니다.

조아라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KBS 9시 뉴스가 보도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판결, 이른바 ‘원세훈 판결’ 리포트입니다.

   
 

‘국정원법 유죄’ ‘선거법 무죄’라는 표현을 제목에 나란히 담았습니다.

‘국정원법 유죄’ 부분이 앞에 나오고 색깔도 입혀져서 다소 강조된 편집으로 볼 수 있습니다.

   
 

MBC 8시 뉴스에 나온 원세훈 판결 보도의 제목은 KBS와 정반대였습니다.

   
 

‘선거법 무죄’를 앞세웠고, 색깔로 강조했습니다.

   
 

원세훈 판결과 관련된 두번째 리포트에서도 KBS와 MBC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둘다 판결의 이유를 설명하는 보도였지만 KBS가 의문형 제목을 통해 객관적인 보도를 지향했다면 MBC는 “국정원 댓글 선거개입 아니었다”는 단정적인 표현을 판결문에서 인용해 제목에 올렸습니다.

   
 

심지어 MBC는 ‘대남선전’ 사이트 파상 공세라는 리포트를 덧붙여서 국정원의 사이버 정치개입 활동이 마치 필요한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친북사이트가 급증했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다른 방송들도 KBS와 MBC처럼 보도가 엇갈렸습니다.

TV조선은 MBC처럼 대선개입이 아니라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출처가 불분명한 익명의 검찰 관계자의 주장을 내세워 특별수사팀이 무리한 수사를 했고 검찰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는 MBC와 TV조선보다 한발 더 나갔습니다.

무두 3건의 리포트를 보도한 채널A는 재판부가 대선개입 무죄 이유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선거개입 말라고 수차례 지시했다는 부분을 부각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1년 이상 정국을 뒤흔들었던 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은 실체가 없는 의혹제기였던 것으로 판명 났다고 앵커가 단정해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SBS와 JTBC는 KBS와 비슷한 수준의 보도를 했습니다.

대선개입 무죄 보다는 정치개입 유죄를 강조하고 판결의 모순을 지적하는 등 MBC, TV조선, 채널A와 대조를 보였습니다.

   
   
 

국민TV 뉴스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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