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2명을 피의자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유가족 중 누군가가 대리기사를 폭행했다는데 대해서는 다툼이 없지만, 대리기사 외의 제3자와 유가족 사이에 쌍방폭행이 있었다는 주장을 놓고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가족 농성장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 취재하는 피디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이나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들이 오늘 경찰에 나갔습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입니까?

윤이나 뉴스피디(이하 윤): 네, 유가족 5명은 오늘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병권 전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취재진에게 “국민과 유가족께 심려를 많이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왼쪽 팔에 깁스를 하고 있었고,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입술이 붓고 찢어진 상처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쌍방 폭행은 인정하는지” “상처는 맞아서 생겼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유가족 5명 중 이들 둘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경찰 출석한 유가족들은 함구했지만 유가족측에서는 쌍방 폭행이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집단폭행이라는 피해자와 목격자 주장...양측 입장 들어봤습니까?

윤: 네,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김 모씨는 “유가족들이 일방적으로 대리기사를 구타했으며, 이후 유가족들이 싸움을 말리던 일반인들에게도 시비를 걸고 구타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친구 임 모씨와 사건이 벌어진 현장 길 건너편에 있다가, 유가족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습니다.

김씨는 유가족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한 후, 경찰이 현장에 오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족들이 시비를 걸며 자신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유가족 측은 현재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유가족들의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고, 폭력을 먼저 행사한 쪽도 유가족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유가족 법률대리인인 박주민 변호사는 “폭행사건에서는 누가 먼저 주먹을 썼느냐가 중요하다”며 “그 부분을 규명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대책위 법률지원단은 사건 현장이 찍힌 CCTV 영상 두 개를 영상분석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며칠 내에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노: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전히 농성장을 지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농성장 상황은 어땠습니까?

윤: 네, 오늘 유가족 20여명이 국회 본청과 청와대 인근 농성장을 지켰습니다.

광화문 농성장에서는 오늘 30여명의 시민이 연대단식에 참여했습니다.

   
 

가족대책위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농성장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TV뉴스 윤이나입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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