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매표소 발권 알바생들은 서서 근무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버스터미널 발권 직원들은 앉아서 근무합니다.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한다고 여기는 것들이 사실은 청년 알바생들의 땀이고 눈물이었습니다.

손님이 왕이라는 그릇된 인식 때문에 우울해도 웃어야 하고, 잘못된 지적에도 수긍해야 하는 이른바 ‘감정 착취’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손님에게 폭언이나 폭행, 또는 성희롱을 당한 청년 알바생도 1/3 정도였습니다.

강신혜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분과 상관없이 항상 웃어야 한다.’

   
 

패스트푸드 점 등에서 일하는 이른바 ‘알바 청년’중 85.4%가 싫어도 웃어야 하는 감정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설문 대상 225명 중 192명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근무시간에 좀처럼 앉을 수도 없는 비율도 비슷했습니다.

전체의 80.4%가 서서 일해야 하는 시간이 전체 근무시간의 2/3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

   
 

‘감정노동’을 하는 청년들은 고객의 부당한 행동과 폭력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조사대상 중 4명 중 3명이(73.3%) ‘고객으로부터 무리한 요구나 신체적, 언어적, 성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무리한 요구를 받았다는 이들이 53.8%, 인격무시 발언을 들었다고 이들이 50.7%로 절반을 넘었고, 욕설 등의 폭언을 들었다는 답도 40%에 달했습니다.(39.6%)

신체적 위협(15.6)을 느꼈거나 성희롱(15.1) 등을 당한 경우도 각각 6~7명 중 한명 꼴이었습니다.(폭행 4%)

   
 

이들에게 휴가는 먼나라 이야기일 뿐입니다.

응답자의 76%가 근무기간 중에 휴가를 사용해본 경험이 없다고 답했고, 1/3은(33.3%) 휴게시간이 전혀 없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64.6%는 몸이 아픈데도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청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이 서비스업종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만 15세에서 만 29세까지의 청년 25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조사기간 : 2014년 8월 22일~9월 12일, 조사대상 : 전국 만 15-29세 서비스업 종사자).

   
 

국민TV뉴스 강신혜입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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