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에 우윤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결선투표까지 가는 어려운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습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만만찮은 결집력을 보여준 이른바 중도파 비주류는 향후 비대위 참여 요구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1야당이 체제 정비에 나서는 동안 여당은 이른바 혁신 의제를 선점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아예 금지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습니다.

정치권 취재하고 있는 피디 연결합니다. 곽보아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출 얘기부터 하죠. 결선투표까지 갔던데요. 과정이 어땠습니까?

곽보아 뉴스피디(이하 곽): 1차 투표에서는 중도파의 이종걸 의원이 43표로 1위, 친노 범주류인 우윤근 의원이 42표로 2위, 김근태계와 초재선 강경파들의 지지를 받은 이목희 의원이 33표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서 이종걸-우윤근 의원이 결선투표를 하게 됐는데요, 결국 김근태계와 초재선강경파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른 셈입니다.

결선투표 결과는, 최종 64표를 얻어 1차 때보다 22표를 더 얻은 우윤근 의원이 1위를 했고, 최종 53표로 1차 때보다 10표를 더 얻는데 그친 이종걸 의원은 고배를 마셨습니다.

우윤근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서 여당과의 세월호법 협상에 참여해 왔기 때문에, 세월호법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도 우 의원이 낫다는 의원들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친노 범주류의 숫자가 기본적으로 많다는 점도 우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중도파가 만만치 않은 결집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사실상 중도파의 승리라는 시작도 나옵니다.

앞으로 중도파의 비대위 참여 요구 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 우윤근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된 직후에 어떤 점을 강조하던가요?

곽: 우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계파 대결’로 비춰진 것을 의식한 듯 당선소감에서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우윤근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말씀드린 대로 저는 130명의 계파입니다. 우윤근은 계파가 없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셨을 겁니다.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30명이 모두 힘을 합쳐서 대여 투쟁에 협상도 130명이 하고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이 되도록 그리고 국민들과 통하는 품위 있는 야당이 되도록 모든 걸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특별법의 잘 마무리하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선거 전 정견발표와, 당선 후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세월호법 관련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윤근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20번 넘는 실무협상에 가담했습니다. 100개 넘는 조문을 놓고 20여차례 만났습니다. 다만 특검 부분만 원내대표에게 넘어가 있는 상태서 그것마저도 마지막 협상에 제가 참여했습니다. 그 책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더 크게 주어진 책임이 있다면 끝까지 미완의 세월호 특별법을 완수해 내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저희들이 보기에는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서 아직도 좀 얘기할 게 남아있긴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서로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유가족들의 참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주말부터 TF팀을 가동하든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것도 주말 정도 돼야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 민주연합 새 원내대표 앞에 놓인 과제를 정리해 봅시다. 어떤 과제들이 있습니까?

곽: 네, 세월호법 3차 합의안에 따라, 이달 말까지 세월호법을 제정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범죄수익 은닉방지법, 이른바 ‘유병언법’ 처리를 마무리하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11월로 넘어가면 ‘예산국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12월 1일이면 새해 예산안이 자동 상정되게 돼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여당과의 치열한 싸움을 치러야 합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정부의 경제활성화법과 민주연합의 소득 중심 경제활성화법 중 뭐가 진짜 민생을 위한 법인지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민증세와 부동산 규제완화, 가계부채 등의 문제에 대해 정부에 반대만 하지 않고, 대안을 내놓겠다는 포부를 스스로 밝혔습니다.

또 당연직 비상대책위원으로서 계파 갈등을 관리하면서 전당대회의 룰을 만드는 과제도 있는데요, 오늘은 “당장은 정기국회에 모든 걸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 우윤근 원내대표가 비대위에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들어가면서 친노-주류의 주도성이 더 강화되겠군요?

곽: 그렇습니다. 현재 민주연합 비대위는 문희상 위원장과 문재인, 정세균 비대위원이 범친노-주류로 분류되고, 인재근 비대위원은 김근태계를 대표합니다.

   
 

그리고 동교동계와 호남을 대표하는 박지원 비대위원도 범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윤근 원내대표까지 들어가면서 범친노-주류의 색깔은 짙어졌습니다.

하지만 앞서 전해드린대로 중도파를 표방하는 비주류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의 결집력을 바탕으로 비대위원 배정 요구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정동영 고문이 김한길-안철수 세력과 가까운 원내외 그룹과 함께 모임을 결성하고, 전남 강진으로 손학규 전 고문을 찾아간 일, 비노와 중도파들이 김부겸 전 의원을 차기 당권 주자로 미는 움직임 등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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