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청갈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야당이 청와대와 자신의 관계를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와의 중요한 대립 요소인 공무원연금 개편 시점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의 뜻을 따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자원외교 실패 사례인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 과정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당시 지경부 장관으로서 인수 계획을 보고받고 사실상 승인했다고 당시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증언했습니다.

정치권 취재하고 있는 피디 연결합니다. 권연주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연일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궁금하군요?

권연주 뉴스피디(이하 권): 오늘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와의 갈등을 극구 부인하면서, 야당이 자신과 청와대 간 싸움을 붙이고 있다며, 화살을 야당으로 돌렸습니다.

   
 

아침 최고위원회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당청 갈등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의 정치 공세성 발언이 금도를 다소 벗어났다고 생각해서 유감을 표합니다. 당청은 정치현안과 주요정책을 조율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이러한 의견 조율을 야당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확대 해석하고 매도하는 것은 수준 낮은 정치공세라 생각합니다.”

   
 

김무성 대표는 어제 밤에도 “대통령과 절대 싸울 생각이 없다”며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누리당이 오늘 당정청 회동을 정례화해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입장을 조율하고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청와대와 싸우지 않겠다’는 제스처로 해석됩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위 당정청 회의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당청 갈등의 양대 이슈는 개헌과 공무원 연금입니다. 개헌에 대해선 김무성 대표가 ‘정기국회 끝나고 논의한다’로 정리하며 불을 확실히 껐습니다. 그렇지만 공무원 연금 개편의 시기에 대해선 물러설 생각이 별로 없죠?

권: 그렇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일단 공무원 연금 개정안을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면서, 자신을 대표 발의자로 올림으로써 연금 개편에 대한 의지를 과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청와대가 원하는 ‘연내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김 대표는 오늘도 “야당과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연내로 못 박을 경우 야당과 대화가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개헌에 대해 입을 다물지만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만 다물겠다고 했듯이, 연금 문제에 대해서도 시점만큼은 청와대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처럼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에 고개를 숙이는 듯 하면서도 실제로는 할 말을 다 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있습니다.

반면 청와대는 김 대표를 억누르려고 하다가 오히려 입지를 키워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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