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상지대 농성장 천막들이 칼로 난도질을 당했습니다.

상지대측은 퇴진 운동에 적극적인 교수에게서 강의권한을 박탈한 데 이어 집회 발언 금지, 언론 인터뷰 금지 등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까지 법원에 냈습니다.

김종훈 피디가 보도합니다.비상식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지대는 오늘부터 2주 동안 교육부의 특별 감사를 받게 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의료원’ 상지대 김문기 총장의 퇴임을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16일 동안 단식농성을 한 정대화 교수가 입원 중입니다.

   
 

정 교수는 지난 4일 강의 권한 박탈을 의미하는 직위해제 통보를 받은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법원으로부터 상지대 측이 정 교수를 상대로 신청한 가처분 신청서를 전달 받았습니다.

가처분 신청자는 김문기 총장의 둘째 아들인 김길남 전 이사장입니다.

김 씨는 지난 8월 13일 이사장에서 사퇴했고, 이사 임기도 8월 29일로 끝났습니다.

명의 도용에 해당할 수 있고 가처분 신청 자격 자체에 의문이 생깁니다.하지만 가처분 신청서에는 김 씨가 이사장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우선 상지대가 낸 가처분 신청의 요지는 ‘업무방해 금지’,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학교에 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가처분 신청서에는 심각한 인권침해로 볼 수 있는 내용들도 담겨 있습니다.

상지대는 정 교수에게 김문기 일가와 상지대 사태에 대해서는 ‘학교 안에서 열린 집회, 토론 등에서 발언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조차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를 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정대화 / 상지대 교수]
“거의 총체적인 인신구금에 해당하는, 말하자면 과거 70년대 유신체제 하에서도 결코 없었던 어떤 그런 속박의 내용을 담고 있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주에 낸 것을 확인했는데…”

하지만 교육부 특별 감사 하루 전인 어제 새벽에도 교수협의회 측 농성장이 칼로 난도질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오늘부터 2주 동안 상지대에 대한 특별종합감사에 들어갑니다.

[주진만 / 상지대 체육학부 교수]
“일요일이라서 학생들이 (찢어진 천막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내일(24일) 학생들이 와서 봤을 땐 굉장히 놀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행동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굉장히 못된 행동으로 보입니다.”

교육부의 특별감사가 향후 상지대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교수협의회 측은 사건 발생 후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상지대 측에도 CCTV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국민TV뉴스 김종훈입니다. 

※ 이 기사는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