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상시 보고서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오늘(4일) 아침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 경정은 피고인 신분으로 전환돼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고 검찰은 구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십상시 중 한명인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은 오늘 고소인 조사를 받았습니다.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이르면 내일 오전 출석해 박경정에게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중계 카메라 나가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윤이나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십상시 보고서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검찰 조사, 지금도 진행 중이죠?
취재진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만 남기고 바로 조사실로 향한 박 경정은 우선 명예훼손 수사 전담 부서인 형사 1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윤이나 뉴스피디(이하 윤): 네, 오늘 오전 9시 20분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관천 경정은 12시간 가량이 지난 현재까지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 검찰은 박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특수 2부에서 문건 유출과 관련된 혐의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박 경정은 물론 직속 상급자였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문서 유출자는 박 경정이 아니라 제3의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검찰은 박 경정은 밤 늦게까지 조사한 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문서 작성을 지시한 조 전 비서관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르면 내일 오전 검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네, 검찰이 박 경정의 소환을 시작으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노: 검찰이 속전속결로 문건 유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수사 대상자입니까?
조응천 전 비서관이 지시하고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십상시 문건을 보고받은 홍경식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만간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 수석의 상급자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도 수사 대상자로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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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 실장을 조사한다면 문서 관리 책임 문제, 공직기강비서관실 문서 유출에 대한 4월 조사 내용 등을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실장을 직접 소환하지 않고, 서면 조사로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십상시 보고서 유출 수사에서 또 하나 중요한 수사 대상은 청와대입니다.
문건의 작성과 복사, 열람, 출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청와대 서버 자료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검찰이 청와대를 직접 압수수색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노: 보고서에서 ‘십상시’ 중 한 사람으로 나오는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도 오늘 검찰에 나갔습니다. 고소인 조사였던 겁니까?
윤: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김춘식 청와대 기획비서실 행정관도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십상시 회동의 ‘연락책’으로 문건에 등장한 김 행정관에게 실제 강남 식당에서 열린 모임에 갔는지, 정윤회 씨와 통화한 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명예훼손 수사에 대한 고소인 자격입니다.
명예훼손 고소인들은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외에 신동철-조인근 비서관, 음종환-이창근-김춘식 행정관 이렇게 8명입니다.
때문에 보고서의 주인공인 정윤회 씨도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따라서 명예훼손 수사는 성격만 놓고 보자면 십상시 보고서 내용의 진위에 관한 수사이기도 합니다.
십상시 보고서를 보도해 명예훼손 피고소인이 된 세계일보 사장, 편집국장, 기자 등 6명도 수사 대상입니다.박지만 EG 회장도 참고인 조사를 받을 수 있지만, 출석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국민TV뉴스 윤이나입니다.
검찰은 오늘 십상시 모임이 실제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 강남의 중식당 등 식당 3곳을 압수수색해 예약과 결재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 이 기사는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