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이 민주노총 사상 처음으로 직접 투표를 통해 새 위원장에 당선됐습니다.

민주노총 내 최대 정파의 지원을 받은 후보를 결선 투표에서 누른 것으로, ‘이변’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한상균 당선자는 2009년 쌍용차 해고 때 노조 지부장으로 77일간 파업을 주도했고, 2012년 만기출소 후에는 해고자 복직 투쟁을 이끌어 왔습니다.

   
 

오늘(26일) 민주노총 8기 위원장이 된 한상균 당선자를 성지훈 피디가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Q. 총파업 공약,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이미 공무원 연금 개악을 필두로 공공부문 민영화, 구조개혁, 임금제도에 대한 개악 이런 갖가지 법안들이 각 산별과 연결되지 않는 게 없습니다. 이 힘들을 각자의 싸움으로 지금 안된다는 것들을 이번 직선제가 투쟁하는 후보를 지지했던 중요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이미 지금 공공, 전교조, 공무원, 금속 다 싸우겠다고 이미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전체 노동자들의 명운을 건 싸움들은 좀 더 소통하고 그 과정에 대한 동의들을 이뤄낸다면 그동안에 했던 뻥이라는 파업의 오명들을 씻어낼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왔다..”

Q. 노사정위원회에 대한 입장은?

“노사정위 구조에 민주노총은 현재 의제와 양보를 전재로 한 방식에 동의할 수도 없는 부분이고 또 이 문제는 단순한 논의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단위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노동자 민중 전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민주노총을 전체 노동자의 대표조직으로 인정하고 그동안 자행했던 노동자 탄압에 대한 반성을 전제로 새로운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중심 축으로 노동자를 인정하는 그런 진성성을 가지고 대화에 임한다면 저는 노정간의 대화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테이블도 언제든지 앉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이미 선거 때도 밝혔던 내용입니다.”

Q.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에 들어갈 가능성은?

“지금 현재로서는 저는 가능하지 않다라고 보고 있고요. 이미 여러 가지 논의 과정도 보면 알지만 그것은 이미 합의가 아니더라도 정부 시행령이라든가 가이드라인으로라도 밀겠다는 속셈이 다 나와 있는 거고….”

   
 

Q. 현재 진행 중인 투쟁 현장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정말 동지들이 다 하늘로 올라가고 굶고 오체투지를 하는 모습들은 그야말로 고행을 자처하는 일이거든요. 결국은 자본에 대한 분노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민주노총이여 단결하라, 이 땅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자, 그래서 싸워서 이기자는 호소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문제는 저희 사업장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쌍용차도 이번 기회에 정말 사회적 합의하고 갈등구도들을 희망의 구조로 바꾸지 않는다면 과연 쌍용차에 희망 있겠는가, 이미 3대종단을 비롯한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또 이효리씨를 비롯한 사회의 연예계까지 포함해서 쌍용차가 잘되길 바라고 있고 쌍용차 경영진들이 외면하지 말기를 저는 간절히 부탁을 드리고.. 이 사회적 힘들이 결코 적지 않음을 경영진도 간과해서는 안 될 거다..”

Q. 진보정치에서 민주노총의 역할은?

“아픈 시간이었지만 민주노총과 진보정당들간의, 또 야권과의 관계설정들이 상당히 잘못되었던 시간들이 어떻게 보면 민주노총이 늘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희망과 언덕이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현재 일반 국민들과 멀어진 이유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반성이 분명히 있어야 되는 것인데, 아직까지 어떤 반성으로 나왔는지 구체적인 것이 없는 것이고 그런 중심에서 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Q. 민주노총에 대한 대중적 지지,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여전히 저는 한국 사회에서 권력과 자본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세력은 민주노총이 유일하다고 보고 있어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세간의 어느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제어력이 강도가 얼마나 크냐 작냐의 차이는 지금 있는 거죠. 역사적으로 우리가 더 강하게 그 폭주를 막았던 시절도 있었고 한집에 비정규직 한명 없는 집이 어디가 있습니까?

국민들, 청소년들 일자리 문제, 어머니 아버지들의 노후의 문제들, 또 정리해고의 폭압에 하루하루 직장생활이 편치 않는 직장인들 모두가 민주노총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제들을 국민과 함께 모아내는 역할들이 굉장히 중요하죠.

   
 


한해에 정리해고로만, 표현이 다르지만 어쨌든 해고로서 직장을 떠나는 사람이 200만이 넘고 있어요. 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동자들이 집집마다 한명씩 없는 집이 누가 있습니까.

이렇듯 노동의 문제가 나의 문제인데 이것을 과연 민주노총이 제대로 대중 속, 국민 속으로 파고들지 못했다는 지적을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문제에 대해서 여전히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고 저도 현장에서 투쟁했던 현장투쟁 출신으로써 이 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고 고민이 많습니다. 많고 어떻게 대중적으로 접근할 거냐..”

Q.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의 포부

   
 

“이런 직선제 지도부를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가느다란 희망까지도 절망으로 빠질 것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중압감을 늘 가지고 있고요.

그것들에 대한 답변은 선거기간 내내 약속했던 것들을 진솔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약속들을 차분히 지켜내 가면서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다.” 

   
 

※ 이 기사는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