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4월 총파업을 선포한 가운데 가맹조직을 비롯한 현장 노동자들이 속속 파업 조직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15만 금속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지난 1월 24일 쌍용차 범국민대회에 앞서 ‘박근혜 노동시장 구조개악 분쇄! 공장을 멈춰 총반격! 금속노조 2015년 투쟁선포 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강도 높은 투쟁을 다짐했다.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정부가 3월 말 노사정 합의에 이어 4월 노동시장 구조개악 법제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박근혜정권에 맞서 이 땅 노동자의 삶과 국민의 민생이 파탄나지 않도록 총파업으로, 투쟁으로 돌파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노조는 박근혜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악을 저지하고 공적연금을 강화하기 위한 4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전교조 역시 공무원노조와 함께 투쟁 수위와 시기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각급 현장단위에서도 총파업 결의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먼저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총파업 결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등 노동조합 단위를 비롯해 현장조직, 평조합원 모임, 개별 활동가들이 ‘사내하청 총파업 추진 전국모임’을 결성하고 올해 총파업을 목적의식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월 31일 울산 현대중공업 일산문에서 총파업 조직에 동의하는 전국의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 ‘사내하청 총파업 투쟁 선포식’을 열어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대중적으로 선포한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월부터 조기교섭에 돌입해 3~4월 쟁의권을 확보해 총력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총파업을 선언한 한상균 신임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행보도 바쁘다. 총파업을 결의하고 나선 가맹조직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총파업 시기와 의제를 논의하는 한편 각 조직의 대의원대회 등 의결기구 회의가 집중되는 시기적 조건에 맞춰 현장 간부와 조합원들을 만난다.

한 위원장은 1월 24일 쌍용차 범국민대회에서 “2015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단결해 한 줌도 안 되는 자본과 정권의 심장을 겨눠,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시키고, 모든 노동자에게 민주노조를 주자”고 밝혔다.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정부에게 정중히 요구한다”면서 “비정규직 종합대책, 노동시장 구조개악, 공기업 구조개악, 공무원 연금개악, 민영화를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 노동자들이 이 땅 민중과 함께 강고한 투쟁으로 맞짱을 뜰 것”이라고 선포했다.

한 위원장은 또 1월 27일 건설산업연맹 24차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해 건설노동자들의 선제적 총파업투쟁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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