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사 대표자 600명 운집 “424총파업 승리하고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 민주노총이 20일 오후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재벌 배불리기에 맞선 노동자-서민 살리기 2015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와 임원들이 노동자-서민을 살리기 위한 4월 총파업을 위력적으로 성사시켜 박근혜 폭주를 막고 승리하는 2015년을 열자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3월 20일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재벌 배불리기에 맞선 노동자·서민 살리기_2015년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 모인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들은 산별, 지역별로 모여 총파업 총투표를 어떻게 압도적으로 가결시켜 현장에서부터 결의를 모아낼지에 대해 논의하고, 현장을 멈추고 지역 파업집회에 최대 규모의 노동자들을 운집시켜 자본과 정권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위력적 총파업을 성사시키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상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단위사업장 대표자와 임원들을 향해 4.24총파업으로 이 땅 노동자민중의 희망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위원장은 “우리가 결단해서 1,000만 장그래들의 희망을 만들고, 2000만 노동자의 희망을 만들 때 전체 국민의 희망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이 시대 박근혜는 재벌과 연애를 하면서 우리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의 명운이 걸린, 이 땅 전체 노동자의 희망이 걸린 2015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투쟁하지 않는 자는 안할 이유를 찾고 핑계를 대지만, 하려는 동지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서 “승리를 향해 쉼 없이 왔듯이 4월과 5월을 민중과 함께 싸워 11월까지 2015년을 결정적 계기로 만들자”고 말하고 “그 첫발이 바로 4.24총파업”이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그리스가 신자유주의를 결단내고 자본의 폭주 멈출 수 있었던 것은 연간 32번의 총파업이었다”고 전하고 “우리도 이제 시작하자”면서 “동지들과 함께 그 길을 당당히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회사를 하고 있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 변백선 기자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문장 하나를 읽었다. “우리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운동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보장하는 민주사회를 건설한다.”
이 시대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이 새기고 또 새겨야 할 민주노총 강령 첫 번째 내용이다.

민주노총 16개 가맹조직과 16개 지역본부 대표자와 조합원들을 소개한 데 이어 이영주 총장이 총파업 투쟁 계획을 발제했다. 총장은 한 시인의 “목숨을 건 자만이 제일 먼저 문을 열 자유를 얻는다”라는 싯구를 인용하며 “투쟁을 결의한 자만이 한국사회 변혁할 자유 얻는다”고 강조했다.

“노동자민중 총단결로 424총파업 완수하자!”
“424총파업 승리하고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자본가세상 끝장내자!”

김영호 전농의장, 강다복 전여농 의장, 조덕휘 전노련 의장, 김현우 빈민해방실천연대 의장, 박진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연대단체 대표자들의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멈춰! 박근혜, 가자! 총파업”

2부 첫 순서로 각급 단위 대표자들이 총파업 조직화 사례를 발표했다.

전교조 “우리 피가 필요하면 바칠 각오 돼 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전교조는 4월 24일 연가투쟁과 1박2일 노숙투쟁을 벌일 것이며 50억 투쟁기금 결의를 통해 물러서지 말자는 결의를 모았다”고 전하고 “졸업과 입학이 겹쳐 정말 바쁜 시기지만 저 휴전선에서부터 제주 한라산에 이르기까지 10,000여 개 학교에 흩어진 전 조합원 교선에 들어갔다”면서 “25년 전 우리가 당당한 노동자임을 선언할 때 짓밟힌 분노를 모아 우리 피가 필요하다면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주에 전 분회가 총파업 결의를 모을 것이며 4월 초에 총투표를 통해 우리 결의를 다시 보여준 후 그 힘을 모아 4월24일 전국 교사들이 중앙에 집결해 분노를 모아 서민을 살리고 우리 권리를 지킬 것”이라면서 “제가 현장순회를 다닐 때 승리할 수 있는지, 총파업을 하면 전교조가 연가투쟁을 하면 승리할 수 있느냐, 또 민주노총이 준비돼 있느냐는 공통질문을 받았는데 저는 승리 여부는 동지들이 답해야 하고, 나부터 결의하고 나부터 조직하자고 했다”고 전하고 “동지가 내 손을 잡기 전에 내가 먼저 결의하고 내가 동지 손을 잡고 총파업에 힘차게 나서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 등 민주노총 4월 총파업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자본가세상 끝장내자!"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플랜트건설노조 “플랜트노동자들 4월24일 모조리 총파업에 떨쳐나선다!”

이종화 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어려운 조건에서 일하다 노조를 만든 지 십 수년밖에 안됐고 이번 총파업은 새롭게 노동조합 단결로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임금인상을 걸고 현장에서 많이 싸웠지만 정치파업은 감이 없다”고 전하고 “정말 모든 이들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은 명백히 하면서도 과연 내가 해야 하는지, 해서 어떻게 될지, 불안과 걱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4.24 총파업 때 플랜트 노동자들은 자기 몫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조합원들은 이제 준비하고 옆을 바라보며 울산에서 플랜트 노동자들은 망치를 놓고 파업을 할 건데 현대차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 대표자들이 모인 이 소식이 현장에 전해질 것이며, 우리 생각보다 우리는 훨씬 더 성공 가까이 와 있다”고 다짐했다.

금속노조 “더 미치고 더 달궈져 현장 누빌 것”

윤욱동 금속노조 사무처장은 “정권과 재벌을 중심으로 한 자본이 민주노조운동을 밟으면서 재벌이 기업하기 좋은 세상을 남한 땅에서 만들 야심찬 계획을 갖고 우리를 공격한다”고 말하고 “간부들이 일손을 놓고 지난주 현대차, 이번주 기아차, 다음주 지엠대우를 순회하며 총투표 날짜를 잡고 99%만 찬성표를 찍어달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윤 처장은 이어 “솔직히 고민이 많고 패배감으로 인한 조직 내 혼란 등 두려움이 없지 않지만, 그것 때문에 안 하면 우리 2세들, 청년세대들이 노동조합운동과 사회변혁을 생각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또 10년 간 못한 파업이 과연 4.24에 될까 하는 걱정이 있다”면서 “금속은 더 미치기로 더 달궈지기로 결심하고 더 현장을 누빌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구지역본부 “새누리당 찍는 DNA 갖고 태어난다는 대구서 박근혜 몰락시킬 것”

박희은 대구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새누리당을 찍는 DNA를 갖고 태어난다는 대구는 중소영세사업장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어렵게 살아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많아 투쟁이 절실한 지역이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니 오히려 노사선언을 하며 노동자를 짓누른다”고 전하고 “지난해 12월 13일 대구경북민중대회 슬로건이 ‘못살겠다 엎어보자’였고 지난 2월 15일 대구지역 투쟁선포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월요일부터 대구시내에 현수막 200개를 걸고, 방송차 34대가 골목을 누비며 총파업을 알리고 대구시민들 가슴에 쌓인 분노를 표출시키며 민주노총이 왜 총파업을 하는지 알려낼 것”이라면서 “대구에서 노동절대회를 할 때 가장 많은 인원이 2,500명이었는데 이번에는 총파업을 조직하며 5,000 이상의 노동자가 거리에 나오게 만들어 박근혜정권이 탄생한 대구에서 박근혜를 몰락시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KEC지회 “더 이상 밀리면 노동자 일자리, 권리, 민주노조 다 뺏긴다”

김성훈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장은 “우리는 총파업을 손꼽아 기다리는 조직이며 우리 조합원들이 4.24 총파업이 잘 준비되고 있는지 보고 오라고 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하고 “우리는 반도체 사업장 노동자들이며 이번에 총파업을 성사시켜 최저임금 1만원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김 지회장은 또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때 가장 많은 민주노총 대오가 모였지만 막지 못했고, 타임오프 복수노조도 막지 못았고, 26분이 돌아가신 쌍용차 문제가 우리 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더 이상 밀린다면 노동자 일자리와 권리, 민주노조를 지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세상을 바꾸자!”

▲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이 4월 총파업 투재 계획에 대해 발제를 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발제 마지막에 "우리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운동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보장하는 민주사회를 건설한다"는 민주노총 강령 첫 번째 내용을 단위사업장 대표자와 임원들과 함께 읽으며 4월 총파업을 해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 변백선 기자

경기현장실천단 “한날한시에 총파업 나서 박근혜를 멈추자!”

이어 경기본부 현장실천단장이 총파업을 완수하기 위한 2분 결의발언에 나섰다. 그는 “저는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일하다”고 말하고 “경기본부 시민사회 지역동지들을 만나면 기아차가 정말 총파업 하느냐고 묻는데 기아차지부는 4.24총파업 반드시 들어갈 것이며 우리 지부장을 믿는다”면서 “공무원연금이 개악되면 국민연금이 깎이고 우리 임금도 깎일텐데 우리 서로 믿고 지지하며 한날한시 총파업에 나서 박근혜를 멈추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남정수 총연맹 교육선전실장이 산별연맹과 지역별 토론을 통해 논의할 주제를 설명했다. “동지들, 오늘 대회의 가장 중요한 꼭지입니다. 먼저 6개 산별연맹들이 30분 간 토론을 진행하고, 16개 지역별로 다시 모여 토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신 후 5개 권역, 영남·제주호남·충청·서울인천·경기강원권으로 나눠 토론 결과를 발표합니다. 오늘 토론해 주실 주제는 총파업 총투표의 압도적 가결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그리고 지역파업대회를 통해 어떻게 최대 규모의 위력적 투쟁 만들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6개 산별연맹별로 따로 모여 총투표와 총파업 조직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16개 지역별로 토론이 벌어졌다.

속리산 유스타운 214호에 모인 광주지역 노동자들은 지역 내 산별조직을 중심으로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공유하고 424총파업까지 남은 기간 동안 각급 현장단위를 어떻게 조직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광주지역 노동자들은 424총파업 이미지가 그려진 붉은 손수건에 각자 자신의 결의를 썼다.

“20살 민주노총, 민주노총의 20년 운명과 노동자이 운명을 결정할 424총파업! 정권에 저항을! 자본에 반격을! 노동자의 이름으로 선언하라!”
“연금개악·민영화하면 정권이 끝장난다!”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국 동시 총회로 공무원금 막아내고 공적연금 강화하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총파업 승리로 세상을 바꾸자!”
“비정규직 양산하는 박근혜의 노동정책 총파업 성사시켜 비정규직 철폐하자!”
“노동자 서민의 삶을 더 이상 박근혜에게 맡길 수는 없다. 모든 국민을 위한 총파업 투쟁 반드시 승리하자!”

“노동자 미래를 위한 선택! 가자 총파업!”
“총파업 승리로 교육공무직법 쟁취하자!”
“총파업 투쟁 승리하여 미친 세상을 바꾸자! 노동자가 대접받는 세상을 위하여! 총파업 투쟁 승리!”
“1.5권 공무원노조! 우리가 한만치 노동3권 빨리 온다!”

▲ 6개 산별연맹별로 따로 모여 총투표와 총파업 조직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16개 지역별로 토론이 벌어졌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 법률원 “노동자 파업, 권리로 인정받도록 4.24 총파업 함께 할 것”

저녁식사를 마친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들이 다시 대강당에 집결했다. 지역별 토론결과를 듣기 전에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들이 무대에 올랐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나서면 박근혜정권은 당장 불법이라는 낙인을 찍어 악법의 쇠사슬을 노동자들에게 조여올 것이다. 민주노총 조직과 조합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원 변호사들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장종호 변호사는 “우리나라 헌법상 노동자에게 파업권이 보장돼 있지만 우리가 힘있는 파업을 할 경우 법률적 헌법적으로 문제될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권리임을 알리고 권리로 인정받을 수 있게 고민하며 4.24 총파업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화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와 금속노조 변호사도 “민주노총이 지축을 흔드는 투쟁을 전개했다면 우리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탄압을 받으며 눈물 흘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래서 이번 총파업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고 가슴도 설렌다”면서 “신심을 다해 동지들과 함께 총파업 투쟁에 복무하겠다”고 강조했다.

16개 지역별 토론결과를 각 지역 대표자와 간부들이 간략히 발표했다.

제주 “파업집회 1000명 실천단 1000명 차량스티커 1000장으로 총파업 만든다”

제주호남을 대표해 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 사무국장은 “우리는 대표자회의를 통해 결의했으며 파업집회 1000명, 실천단 1000명, 차량스티커 1000장을 조직해 총파업에 복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남 “남도 끝에서부터 저항의 봄 만든다”

전남본부 간부는 “남도의 끝에서부터 저항의 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24~26일 파업학교를 조직하고 4.24에는 넓은 권역을 서부와 동부로 나눠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북의 자존심 보여줄 것”

전북본부도 “3월25일 총파업 선포 대회를 기점으로 실천단과 투쟁사업장을 중심으로 해서 노동부를 집중압박하는 투쟁에 나선다”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북의 자존심 보여드린다”고 역설했다.

부산 “총파업출정식 300대오가 424총파업 포문 연다”

부산지역 노동자는 “현장에서 조합원 교육을 통해 총파업을 힘있게 조직하고 있으며, 특히 25일 부산에서 총파업 출정식 3000 대오를 조직해 4.24총파업의 실제 포문을 연다”고 말하고 “4월1일부터 실천단을 가동해 노조 상집을 필참시켜 연대동지들과 함께 조직해 전국의 모범이 될 치열한 투쟁본부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 대회에 모인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들이 산별, 지역별로 모여 총파업 총투표 대해 논의하고, 노동자-서민 살리기 위한 4월 총파업을 결의하며 424총파업 이미지가 그려진 붉은 손수건에 각자 자신의 결의를 썼다. ⓒ 변백선 기자

▲ 424총파업 이미지가 그려진 붉은 손수건에 각자 자신의 총파업에 임하는 결의를 쓰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대구 “대구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박근혜 퇴진 총파업 준비했다”

임성열 대구본부장은 “대구는 이미 지난해 12월13일부터 박근혜 퇴진 총파업을 준비해 왔으며 2월25일 투쟁선포식과 13일 간부수련회를 통해 향후 대구전역에 200개 플랑을 걸고 30여대 방송차로 대구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려 한다”고 전하고 “대구 골목골목을 누비며 총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고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박근혜를 몰아내고 노동자 민중이 잘사는 세상을 열 것”이라고 결의했다.

경남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임을 선언하자!”

김재명 경남본부장은 “자본과 정권 배불리기에 맞선 노동자-서민 살리기 4.24총파업에 경남지역부터 투쟁의 기운과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노동자가 자신의 희망과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임을 선언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 "96~97 노개투 정신으로 만명 조직한다!"

강현주 울산대병원분회 사무장은 “96~97년 노개투 정신을 이어받아 만명을 조직하며 열심히 투쟁해서 꼭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북 “이명박-박근혜 고향 경북서 등에 칼 꽂힐 각오로 총파업 조직한다”

경북본부장은 “먼저 내일 구미 굴뚝에 오른지 300일 되는 차광호동지를 구출하기 위한 문화에 함께 해 차광호동지가 무사히 땅을 밟을 수 있게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하고 “이명박이 고향이라고 우기는 포항, 박근혜가 고향이라고 우기는 경북에서 이명박-박근혜 물러가라고 하면 등에 칼이 꽂히는데 이번 4.24에는 등에 칼 꽂힐 각오로 조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 “교육노조연석회의가 총파업 분위기 띄운다”

충북본부는 “단사 대대와 모든 모임의 정례회의를 찾아가 밀착교육을 하고 투쟁사업장 중심으로 출근투쟁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모범적 사례로 충북 교육공무직본부와 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교조, 공무원노조 충북본부가 교육노조연석회의가 분회별 총회와 인증샷을 전파하며 학교현장에서부터 총파업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충남 “조합원은 대표자만 결의하면 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결의하면 된다”

세종충남본부 사무처장은 “대대와 어제 출정식에서 총파업을 결의했으며 올해 본부장을 꼭 구속시키는 투쟁을 하자고 했다”고 말하고 “현장 곳곳을 누빌 때마다 조합원들은 대표자들만 결의하면 된다고 하니 우리만 결의하면 이 투쟁은 승리한다”면서 “주저하지 말고 힘차게전진해 4.24 총파업을 꼭 승리로 이끌자”고 결의했다.

▲ 지역 내 산별조직을 중심으로 4월 총파업을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공유하고 남은 기간 동안 각급 현장단위를 어떻게 조직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경기 “공무원노조, 328대회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하라!"

이상언 경기본부장은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 총파업에 꼭 같이 가야 하며, 오는 328대회가 공무원노동자들 파업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말하고 “엊그제 경기 총파업실천단이 대시민 서명운동과 선전전을 했는데 정말 반응이 뜨거웠고, 민주노총이 총파업으로 최저임금 1만원을 쟁취하겠다고 하니까 서명을 많이 해 이 투쟁이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싸울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면서 “총파업에 복무하게 총파업을 사수하는 경기본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위원장이 시켜서라면 하지 말자, 총파업보다 더 좋은 대안 있는가?”

김창근 인천본부장은 “오늘 토론이 4.24총파업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고, 한상균 위원장이 입만 열면 총파업을 말하는데 위원장이 시켜서 하는 거면 하지 말자”면서 “총파업 보다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총파업에 반대한다고 저부터 말하고 싶지만 대안이 없고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니 4.24총파업 즐겁게 즐기며 달려가자”고 강조했다.

서울 “1만 가두투쟁으로 서울 뒤집고 박근혜 뒤집어 엎는다”

서울본부 조직실장은 “오늘 결의대회에 와서 많은 현장 간부들이 힘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민주노총 조합원 16만이 사는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중심인 수도 서울을 책임지는 서울본부가 총 전선을 만들어 총파업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4월11일 서울에서 1만이 모이는 가두투쟁으로 서울을 뒤집고 박근혜를 뒤집어엎어 흔드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문화일꾼들이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들의 4.24총파업 결의를 모으고 기세를 높이는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와 임원들이 집결한 속리산 유스타운 대강당에는 4월 총파업 결의와 각오를 담은 현수막들이 내걸렸다.

“2015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 총파업 결의대회에 오신 동지들을 환영합니다!”
“변화의 시작, 총파업!”
“재벌에게 세금을!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1만원을!”
“‘쉬운 해고,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 죽이기 정책 분쇄!”
“노후권리 보장 위한 공적연금 강화!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5인 미만 사업장 근기법 적용!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3권을!”
“우리가 결단하면 조합원은 한다! 모든 노동자 모든 조합원을 위한 결단, 4월 총파업!”
“4.24 총파업 성사의 첫 포문 총투표 압도적 가결로 기세를 모으자!”
“4.24 총파업 현장이 열쇠다_현장에서 실질적 총파업 조직에 나서자!”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4.24총파업을 위력적으로 성사시켜 노동자-서민의 피땀을 빨아 재벌 배를 불려주려는 박근혜를 심판하고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들의 4.24총파업 결의를 모으고 기세를 높이는 열정적인 문화공연을 보였다.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4.24총파업을 위력적으로 성사시켜 노동자가 주인인 세상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 변백선 기자

□ 2015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임원 총파업 결의대회
_한상균 위원장 인사말


동지들 반갑고 정말 고맙다. 우리는 늘 안 되는 것들을 만들어온 불굴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제 또 한 페이지를 쓰며 승리를 향한 전진을 준비하고 있다. 자본은 여전히 착취해야 하고 우리는 권리를 찾아야 한다. 그 질서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국가와 정권에 역할을 한시적으로 부여했다. 그렇게 우리는 늘 투표로 선택하고 절망하고 분노했다.

제가 앞으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그 심판자를 뽑을 수 있을까. 세 번, 아니면 네번 정도 될 것이다. 그 선거로는 이 땅 노동자의 운명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 결단해서 1000만 장그래들의 희망을 만들고, 2000만 노동자의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그럴 때 전체 국민의 희망도 만들 수 있다. 그 방식, 우리의 방식인 총파업을 과연 누가 불법이라 할 수 있는가?

우리가 그런 결단을 하는 자리다. 잘못된 심판자들을 단죄한 사례들은 많다. 꾀꼬리와 까마귀가 목소리를 뽐내며 경연을 했다. 꾀꼬리는 당연히 자신이 이길 줄 알았다. 그런데 까마귀도 자신만만했다. 심판자가 두루미였던 것이다. 꾀꼬리가 목소리를 뽐내는 가운데 두루미가 그런 꾀꼬리를 보면서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다. 심판자인 두루미는 까마귀의 손을 들어줬다. 그렇게 공정하지 못했던 지난 역사를 우리는 갖고 있다.

이 시대에 박근혜는 재벌과 연애를 하면서 우리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그 길목에 우리가 서 있다. 동지들을 정말 만나고 싶었다. 이 자리에서 잘못된 심판자인 두루미의 주둥이를 잘라 개구리를 먹을 수 없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공정하게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임을 알리고 싶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민주노조를 통해 희망을 지켜온 동지들이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저는 여기 오면서 두려움과 기대를 함께 가졌다. 우리는 그동안 투쟁을 멀리해왔다. 투쟁하는 조직이 투쟁하지 못하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이 파업이 그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기대가 더 많았다.

동지들과 함께 민주노총의 명운이 걸린, 이 땅 전체 노동자의 희망이 걸린 2015년을 만들자. 그 고비와 그 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다. 험한 길을 우리는 걸어왔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적들과 마주쳐 싸울 격전지에 우리는 오늘 첫발을 내딛었다.

두 달 20일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그 시간을 우리는 살아왔다. 노동자를 넘어 이 땅 5000만 민중의 희망으로 민주노총 깃발이 휘날리게 하자는 기대를 안고 왔다. 동지들로부터 어떻게 그 희망이 나오고 그 에너지가 어디로 어떻게 폭발할지는 모른다. 자본과 정권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사업장의 확대간부 교육을 갔다. 조직강화 프로그램으로 설문을 했다. 자본의 탄압에 당당히 맞서 우리 조합원들이 함께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있었고, 점수를 1점부터 10점 만점까지 매기게 돼 있었다. 70여 장을 넘기는데 10점 만점을 매긴 동지가 딱 1명 있었다. 그 조직의 지회장 동지였다. 그는 조합원들을 믿는다면서 당당히 10점 만점을 적어 넣었다.

저는 예전에도 그랬다. 가장 어려울 때마다 늘 조합원들을 믿었다. 오늘 이 강당을 얼마나 채울지 긴장하며 기다렸다. 2009년 이명박 정권에 의한 무자비한 대량해고에 맞서 싸울 때 옥쇄를 선언하고 5월 22일 12시까지 공장으로 복귀하라고 명령을 내린 후 정말 초조한 마음으로 긴장하며 조합원들을 기다렸다. 그랬는데 우리 노동자들이 삼삼오오 들어와서 노동자의 군대를 만들었다.

동지들, 주변을 둘러보고 뒤로 돌아보라. 이것이 바로 희망이다. 양대노총이 서울역에 모여 제조업공투본 집회를 했다. 그 자리에 화섬 동지들이 대거 참여했다. 500여 명 동지들이 왔다. 그 동지들 스스로도 놀랐을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도 화섬 동지들이 대거 참여했다. 박수를 보내 달라. 저항의 물결이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마음에 그 동지들 가슴이 뜨거울 것이다.

투쟁하지 않을 동지는 안할 이유를 찾고 핑계를 대지만, 하려고만 들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오늘이 그 첫발이다. 현장 총파업 준비태세를 위해 전국을 누볐다. 제주에서부터 영호남, 충청, 강원, 경기, 서울까지 왔다. 아쉬움은 있어도 많은 동지들을 만나 투쟁의 결의를 모았다.

멈춰 박근혜! 가자 총파업!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연 되겠어? 하던 목소리들. 내가 빠지면 96~97 때 반동으로 몰릴까 두려워 공장을 박차고 나온 그 역사가 있다. 우리는 또 그런 역사의 한복판에 서 있다. 한상균이 갈 곳은 감옥이다. 동지들의 결단이 없으면 그 길을 가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동지들 어떤가? 15만 금속노조가 결정했다. 전규석 위원장 동지가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울산 현대차 이경훈 지부장이, 소하리 기아차 지부장이 결의했다. 선전전을 시작으로 현장을 선동하고 있다. 3월31일 동일한 날짜에 총투표를 힘있게 조직하자고 한다.

건설 동지들도 안전한 현장을 말하며 총파업 기세에서 밀리면 내 요구도 허상이 된다고 한다. 플랜트 동지들도 총파업 선봉을 자처했다. 고맙다. 새벽을 여는 대구건설 노동자들이 한밭식당에 써붙인 대자보, 왜 박근혜와 맞서 싸워야 하는지를 쓴 그 글씨를 보면서 내 가슴이 먹먹했다. 더 뛰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 공장, 그 현장뿐이겠는가. 안 되는 조건을 되는 조건으로 만들었다는 동지들, 그런 현장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쟁의권이 없는 공무원노조 전교조는 노조 설립 후 최대의 위기를 맞을지도 모르는데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명예롭게 퇴직하고 연금을 받으며 평화롭게 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조차 못하게 하는 정권에 맞서 연금을 빼앗길 위기에 서서 총파업을 외치는 공무원노조 전교조 동지들에게도 큰 박수 부탁드린다.

이처럼 두 달 20일 만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제 내일부터 진행될 총파업 총투표를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키는 것으로 총파업 투쟁 첫발을 내딛자. 국정원과 정권, 자본이 보고 있다. 민주노총 직선제를 완수했듯이 완벽하게 우리 투쟁의 총의를 모으자. 동지들, 99% 찬성이 가능한가? 믿는다. 부탁드린다.

박근혜정권이 바빠졌다. 매일 저를 만나자고 한다. 저는 장관이 아니라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을 만나겠다던 우리의 선전포고를 잊었느냐고 말한다. 이 땅 노동자들의 명운을 건 한국 사회 전체 문제를 말하는 자리라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부장관이 만나자고 하는 건 상대할 가치가 없다. 우리를 흔들고 산별을 흔들고 대공장에 당근을 주려고 한다.

고착됐던 현장이 타결되고 있다. 우리 총파업에 힘이 붙어가니까 타결되고 있다. 정리해고가 돼서 힘들게 싸우던 동지가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인해 복직돼 현장으로 돌아갔다고 고맙다고 전화가 왔다. 굴뚝 위의 동지가 걱정 말라고 한다. 민주노총 총파업이 되면 저 혼자 투쟁하는 게 굴뚝에 있는 게 대수냐고 한다. 결의하고 약속을 지키고 총파업을 성사시키라고 했다. 또 가슴이 먹먹했다.

우리가 갈 길, 이 투쟁의 길을 얼마나 가고 싶었나? 오늘 대표자들의 열정을 모아 우리 투쟁의 대장정에 함께 하자. 여기 계신 동지들의 수많은 이해와 요구가 함께 녹아있다. 정권이 아무리 우리를 갈라치려고 해도 우리 갈 길을 가면 된다. 조직노동자들의 마지막 저항력을 거세한다는 박근혜정권, 우리는 그들의 속셈을 알고 있다. 통상임금, 쉬운 해고, 비정규직 대책으로 우리를 무력화시키고 민주노조 깃발을 휘날리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4월이다. 잔인한 4월을 누가 맞을지 역사가 우리에게 묻고 있다. 두루미가 여전히 자본이 주는 개구리를 먹고 우리를 탄압하게 놔둘 것인지, 우리가 승리하는 4월 총파업을 만들 것인지, 옆에 있는 동지의 손을 잡고 희망을 키우자. 결단하자. 나만 하는 외로운 투쟁이 아님을 오늘 이 시간 확인하자.

혼자 외롭게 싸우면 작살날 수도 있다.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대표자 동지들이 함께 하고 있다. 밤을 지새우며 모든 역량을 모으려 노심초사하고 있다. 힘내라고 힘찬 박수 부탁드린다. 총파업은 이제 우리 몫 됐다. 이 시기에 피할 수 없는 우리 과제가 됐다. 그 결과를 예단하지 말자. 승리를 향해 쉼없이 왔듯이 4월과 5월을 민중과 함께 싸워 11월까지 2015년을 결정적 계기로 만들자.

그 첫발이 바로 4.24총파업이다. 그 과정에 총투표가 있다. 그리스가 신자유주의를 결단내고 자본의 폭주 멈출 수 있었던 것은 연간 32번의 총파업이었다. 우리도 이제 시작하자. 우리 힘에 따라 어떻게 이 세상이 요동칠지 우리도 모른다. 동지들과 함께 그 길을 당당히 갈 것이다. 동지들을 믿는다. 사랑한다. 동지들과 함께 훗날 2015년 승리의 길을 어떻게 결의했고 걸어갔고 투쟁했는지 함께 확인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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