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어서 자랑스럽다! 저들의 간담 서늘케 하는 위력적 총파업 완수하자!”

▲ 민주노총 중집을 비롯한 단위사업장 대표자 등 500여명이 17일 덕평수련원에 긴급히 모여 9월 23일 서울상경 총파업을 결의, 민주노총가를 부르며 민주노총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이 9월 23일 총파업을 결의하며 머리띠를 묶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이 긴급히 모여 9월 23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박근혜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대반격의 역사를 만들어내자는 노동자들의 결의가 드높다.

90%를 위한다던 거짓 노동개혁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다. 9.13 노사정야합에 이어 새누리당이 9월 16일 소위 ‘노동시장 선진화법’을 당론 발의하며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노동현장에서 해고를 쉽게 하고, 임금을 삭감하고, 온국민을 평생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폭거다.

박근혜정부가 2015년 노동자들을 겨냥해 일방 강행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담긴 내용은 전경련이 지난해 청와대에 들이민 것이라는 사실이 폭로됐다. 박근혜가 재벌대기업 사용자들의 민원을 전면 채택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9월 17일 오후 2시 덕평수련원에서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지역 단위사업장 대표자 500명이 집결해 박근혜 노동개악에 맞선 총파업을 결의했다.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은 박근혜표 노동개악에 대한 분노를 모아 현장을 조직해 총파업에 나서자고 결의했다. 재벌 배를 불리기 위해 노동자 죽이기에 혈안인 저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투쟁, 위력적 총파업을 만들자고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은 결의했다.

여는 마당 첫 순서로 맨 앞줄에 앉은 중집 성원들이 단위사업장 대표자들 앞에 섰다. 중집은 앞서 9월 14일 오전 노사정위 야합 조인을 규탄하며 집단삭발을 단행했다. 더 이상 밀릴 곳이 없는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해 민주노총 간부들이 조합원과 2,000만 노동자를 책임지는 총파업투쟁을 조직하자고 다짐했다.

참가조직별 소개. 가맹조직 대표자들이 해당 조직 간부, 조합원들과 함께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투쟁을 결의했다.

▲ ⓒ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전규석 위원장과 선거를 통해 9기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된 김상구 당선인이 함께 섰다. 전규석 위원장은 “금속노조가 선거를 통해 9기 김상구 위원장을 선출했다”면서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개악에 맞서 흔들림 없이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결의했고, 4.24와 7.15에 이어 위력적 투쟁으로 박근혜와 결전을 벌일 시기다. 상반기 금속이 민주노총 중심이 돼서 싸웠고, 하반기에는 공공 중심으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에 맞서 싸울 것이다. 하반기 민주노총 투쟁에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총파업 투쟁을 벌여 노동개악을 막아낼 것이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4년 간 연임하며 1년에 한 번씩 삭발을 해 기를 새가 없다.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저지투쟁을 벌이며 공공의료, 지역의료를 강화를 위해 2013년 싸웠고, 2014년에도 박근혜의 의료민영화에 맞서 삭발하고 파업을 했고 민영화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조직 피로도가 높으나 전반전이었고 남은 투쟁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노동법 개악 투쟁을 할 때 96년 민주노총 중집이 명동성당에서 삭발을 한 이후 이번에도 중집이 삭발을 결의하며 대표들이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 분노와 결의로 막판까지 몰아치는 박근혜 노동개악에 힘차게 투쟁하자. 우리는 산별교섭을 통해 쟁의권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민주노총에 복무하며 이 땅 2.000만 노동자의 대표인 민주노총의 자존심으로 민주노조를 다시 세우는 투쟁을 하자.”

이용대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우리 건설노동자들이 안하는 것이 2가지다. 머리 안 깍고 밥은 안 굶는게 우리 노조 철칙이다. 자본과 싸우다 힘이 부치면 한 판 하고 교도소 간다는 정신으로 투쟁하고 있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늘었다. 우리는 쉬운해고와 상관없이 맨날 해고된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함께 민주노조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박근혜의 공세에 민주노조가 뿌리 째 흔들릴 위기다. 어제 산별대표자들이 모여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에게 보고하고 할 있는 것을 하자고 했다. 민주노총과 함께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투쟁할 것이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을 결의로 나선다. 전교조는 당면한 구조개악을 막을 단위는 민주노총밖에 없다고 본다. 복무할 것이다. 우리 권리만 문제가 아니다. 노예같은 삶을 우리 아들딸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 우리 현장의 제자들에게 역사의 주인인 노동자, 그리고 노동자투쟁이 뭔지 알릴 것이다. 그 잔인하고 혹독한 노예의 삶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이윤경 사무금융연명 위원장. “한국노총이 노사정위를 탈퇴했을 때 정부 지원금이 끊겼다고 한다. 야합이라고 한다. 합의가 아닌 굴복이다. 무릎을 꿇은 것이다. 어제 새누리당이 입법청원을 했다. 합의한 것보다 더 후퇴한 내용이라며 길길이 날뛰고 있다. 동지들과 함께 서로 동지여서 자랑스럽다. 함께 민주노총이어서 자랑스럽다. 투쟁!”

서비스연맹, 화학섬유연맹, 민주일반연맹, 공무원노조, 정보경제연맹, 언론노조, 여성연맹도 민주노총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대회에 참가했다.

“재벌세상 나쁜정부 총파업으로 뒤집자!”
“쉬운해고 임금삭감 총파업으로 박살내자!”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 박살내자!”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개악 분쇄하자!”
“노동자 다죽이는 노동개악 박살내자!”
“가자 총파업! 끝내자 박근혜!”


▲ ⓒ 변백선 기자

4.24 총파업투쟁을 빌미로 구속됐던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11일 출소했다. 저와 대구지역본부 박희은 사무처장이 출소했지만 두 동지를 적들 손에 넘기고 와 안타깝다. 건설 대경본부 사무처장과, 건설지부장 동지가 여전히 박근혜정권의 손아귀에 있다. 출소 후 이틀 뒤 야합 소식을 들었다. 현장에서는 노사정 야합에 대한 위기의식이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노사정야합과 구조개악이 강행되면 가장 먼저 잘릴 동지들이 여기 계신다. 우리가 저성과자, 해고 1순위 아닌가? 저 자신을 위하고, 가족을 위하고, 우리 지역을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어제 노동청 규탄집회에서 정말 목숨 거는 싸움을 해야 할 순간은 지금이라고 했다. 동지들과 함께 총파업을 반드시 성사시키자. 박근혜 아성인 대구에서 박근혜를 끌어내릴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 지역본부장들과 사무처 동지들도 대회에 함께 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현장을 조직하며 애를 썼고, 또다시 죽을 힘을 다해 열심 조직해야 할 사람들이다. 단병호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큰 투쟁을 앞둔 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달려왔다.

한상균 위원장이 영상을 통해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에게 9월 22일 총파업 투쟁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위원장은 “96년 노동법개악에 맞서 총파업을 실행했던 자랑스런 조직인 민주노총이 20년 전의 상황에 맞닥뜨렸다”고 전하고 “위기를 극복할 단호하고 분명한 선택, 정권을 뒤흔들 총파업을 힘 있게 조직하자”고 밝혔다.

이어 “재벌의 하수인을 자임한 대통령은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라면서 “가진 자들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면서, 오로지 서민의 목줄을 죄는 박근혜 정권을 절대로 용서하지 말자”고 말하고 “민주노총답게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짓밟히지만 결코 죽지 않는 들풀처럼 끈질기게 싸운다면 국민들도 민주노총을 응원해 줄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노조를 지키다 먼저가신 열사들도 단결투쟁가를 함께 불러 주실 것”이라면서 “9.22 총파업을 통해 야합의 역사, 재벌만 배불리는 야만의 세상을 반드시 뒤집어엎는 대반격의 포문을 힘차게 힘차게 열자”고 역설했다. (위원장 대회사 전문 아래 상자 참조)

▲ ⓒ 변백선 기자

단사 대표자들은 노동시장 구조개악 정세 및 총파업 투쟁 필요성에 대한 발제를 듣고 가맹산하조직별 토론과 결의를 거쳐 총파업 결의대회를 통해 파업투쟁을 다짐했다. 이어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은 토론과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 노동개악에 맞서 현장에서부터 조직하고 총파업 투쟁을 만들어내자고 다짐했다.

승리를 향한 단호한 실천을 결의하는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 민주노총은 오늘 모인 500명이 씨앗을 뿌려 1,000명을 만들고 그 1,000명이 3시간을 뛰어 10,000명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한국노총 지도부의 노사정야합에 분노해 민주노총 총파업에 함께 하겠다고 전해온 조직들이 적지 않다. 민주노총은 투쟁하는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힘도 모두 모아 2,000만 노동자의 희망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오하고 준비된 동지들부터 추석 명절에 싸우자는 결의도 이어졌다.

민주노총 임원과 가맹산하조직 대표자들이 무대 위에 올랐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이영주 사무총장, 김종인 부위원장, 그리고 산별연맹·지역본부장들이 일렬로 서서 옆 동지 머리에 ‘총파업’ 붉은 머리띠를 묶어주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단위사업장 대표자들도 모두 ‘총파업’ 붉은 머리띠 묶으며 노동자 총파업을 거듭 다짐했다.

“우리가 묶은 총파업 머리띠는 구호가 아니다. 이 머리띠 색이 붉은 이유는 우리 조합원들의 투쟁이 심장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은 민주노총가를 힘차게 부르며 박근혜 노동개악을 총파업으로 저지하자고 결의했다.

▲ ⓒ 변백선 기자

가맹산하조직 대표자들 손에서 손으로 민주노총 깃발이 옮겨져 최종진 총연맹 수석부위원장까지 갔다. 수석 손에서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깃발이 힘차게 휘날린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오는 9월 23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선언했다. “비상 중집 결의에 따라 80만 조합원을 대표해 여기 모인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의 투쟁의 의지를 모아 박근혜 노동자 죽이기에 맞서 23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대회 후 노동자들은 가맹조직별로 모여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어떻게 복무하고 어떻게 현장을 조직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온국민 비정규직 노동개악 박살내자!”
“노동자 다죽이는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총파업 투쟁으로 세상을 뒤집자!”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개악 박살내자!”

“총파업 투쟁으로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가자 총파업으로 대반격을 시작하자!”
“가자 총파업으로!”
“박살내자 노동개악!”

민주노총은 지난 9월 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노동시장 구조개악 강행 시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고,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및 재벌책임-청년일자리-노동자서민 살리기 6대 요구 쟁취를 위해 11~12월 총파업에 돌입하며, 11.14 민중총궐기 투쟁을 통해 반박근혜/박근혜 퇴진 민중연대 투쟁전선을 강화하자고 결정한 바 있다.

박근혜표 노동개악을 위한 형식적 절차인 노사정위 913야합 다음날 민주노총은 긴급 상집과 중집을 소집해 당면 투쟁계획을 의결했다. 민주노총은 노사정 야합 합의 조인 저지 투쟁을 벌였고, 기자회견을 열어 투쟁계획과 입장을 발표했다. 9월 16일 전국동시다발로 노사정 야합 주범인 노동부 규탄투쟁을 진행했고, 오늘 긴급 총파업 돌입을 결의하기 위해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대회를 열었다.

▲ ⓒ 변백선 기자

▲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 전 조직적 노동개악 저지투쟁은 계속 이어진다. 전국 사업장들은 9월 18일 공동행동에 나서며, ‘노사정 야합 규탄!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 9월 19일 15:00 서울 한빛공원에서 열고 거리행진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임금피크제-성과급제 일방 도입 저지 △취업규칙불이익변경 요건 완화 분쇄 △일반해고제 도입 저지 △통상임금-노동시간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 △기간제법-파견법 등 비정규 관련법 개악 저지 등 6대 요구를 쟁취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쉬운해고 분쇄! 노동개악 저지! 가자 총파업!”
“평생 비정규직 분쇄! 노동개악 저지! 가자 총파업!”
“임금삭감 분쇄! 노동개악 저지! 가자 총파업!”
“노동개악 도발! 노사정 야합! 총파업으로 분쇄하자!”
“민주노조 파괴 분쇄! 노동개악 저지! 가자 총파업!”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대회
한상균 위원장 대회사


동지들 반갑습니다. 투쟁! 벼랑 끝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해 와주신 동지들이 있어 우리의 투쟁은 암흑의 시대를 밝히는 희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정권 발 노동자 죽이기가 전면화 됐습니다. 재벌들은 안 그래도 배불러 죽을 지경인데 정권은 노동자, 서민들의 영구적 착취 강화, 노예체제를 완성할 무서운 야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결단코 저들을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이번 야합은 고용과 임금, 노동시간과 노동조건 모두를 자본에 팔아먹은 역대 최악의 야합입니다. 백주대낮 정권과 자본, 어용들이 공모한 날 강도짓이 자행되고 말았습니다. 노동자, 서민의 생존에 대한 테러 입니다.

정권의 협박에 굴복한 한국노총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분명히 합시다.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지 못하는 노조는 노조가 아닙니다. 투쟁해야 할 상대와 야합하는 노조는 노조가 아닙니다. 단결투쟁의 역사를 믿지 못하는 배신과 굴종의 시대를 끝장냅시다.

동지와 조합원을 믿고 단호하고 흔들림 없는 투쟁만이 승리의 열쇠입니다. 동지들, 저는 이제 대타협으로 포장된 야합의 포장지를 찢어발기고 악법저지를 위한 민주노총의 대반격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 투쟁은 1,900만 노동자와 서민의 생존이 걸린 투쟁이기에 의롭고 정당한 투쟁입니다. 박근혜 정권의 가짜개혁은 쉬운 해고, 온 국민 평생 비정규직입니다. 정권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재벌들의 배를 더 불리기 위해 악법개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압니다. 전투의 승리가 전쟁의 승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동지들! 동지들의 심장은 지금 얼마나 세차게 뛰고 있습니까? 노동조합조차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는 미조직 노동자들의 절망과 분노는 또 얼마나 클까요. 자본은 발 빠르게 살생부를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잔인한 경쟁의 사다리에 먼저 오르지 않으면 죽는 살벌한 경쟁에 내몰렸습니다. 저성과자가 되지 않기 위해, 잘리지 않기 위해, 청년들은 부모와 친구의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희망 없는 경쟁에 내몰려야 합니다. 이게 사람 사는 세상입니까?

민주노총을 부르고 있습니다. 불의한 정권에 맞선 마지막 저항의 깃발이 되어 달라 외치고 있습니다. 동지들! 이 부름에 기꺼이 화답합시다. 이 투쟁을 포기한다면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 민주노조의 터전은 완전히 붕괴되고 말 것입니다.

정권과 자본이 뺏고자 하는 것은 노동자로서의 자부심, 투쟁하는 민주노조입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는 노예를 만들고 싶은 겁니다. 이대로 그냥 앉아서 당할 것이냐 아니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냐, 동지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에 달렸습니다.

“싸운다고 답이 나오냐, 이길 수 있냐 라는 질문도 듣습니다. 거꾸로 묻고 싶습니다. 안 싸우면 지킬 수 있습니까? 지금 안 싸우면, 파열구를 못 낸다면 피 말라 죽어가는 처참한 시간만이 우릴 기다릴 것입니다.

동지들, 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아니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노동자로, 그리고 민주노조를 함께 하는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호소! 호소! 드립니다. 박근혜의 가짜개혁, 노동악법을 막아내기 위해 총파업에 나섭시다.

민주노총은 이미 11~12월 총파업을 결정하였습니다. 총궐기, 총파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악의 노사정 야합이 벌어졌습니다. 동지들! 강력한 투쟁의 포문을 열어 9월 22일 전국 곳곳에서 현장을 멈추고 서울로, 서울로 진격합시다!

단위사업장 대표자 동지들의 결단이 대 반격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동지들과 저는 민주노총의 깃발을 높이 들고,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위해 모든 걸 다 걸고 투쟁합시다.

동지들, 민주노총은 96년 노동법개악에 맞서 총파업을 실행했던 자랑스런 조직입니다. 지금 우리는 20년 전의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위기를 극복할 단호하고 분명한 선택을 합시다. 정권을 뒤흔들 총파업을 힘 있게 조직해 냅시다. 재벌의 하수인을 자임한 대통령은 우리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가진 자들의 털끝 하나 건들지 못하면서, 오로지 서민의 목줄을 죄는 박근혜 정권을 절대로 용서하지 맙시다.

민주노총답게 싸웁시다. 짓밟히지만 결코 죽지 않는 들풀처럼 끈질기게 싸운다면 국민들도 민주노총을 응원해 줄 것입니다. 민주노조를 지키다 먼저가신 열사들도 단결투쟁가를 함께 불러 주실 겁니다. 민주노총에 주어진 사명을 기어이 완수할 동지들을 믿습니다.

옆자리에 있는 동지의 손을 잡아 주십시오. 땀에 젖은 동지의 체온이 느껴집니까? 동지들, 사랑합니다. 야합의 역사, 재벌만 배불리는 야만의 세상을 반드시 뒤집어엎는 대반격의 포문을 힘차게! 힘차게! 열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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