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노동3단체 공동행사 통해 더욱 자주 만날 것을 약속"

[10월 31일/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4일차]

“만나야 통일입니다! 노동자가 앞장서겠습니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대표단 귀환 기자회견 개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대표단 귀환 기자회견이 10월 31일(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앞에서 열렸다. 남측대표단은 3박 4일 간의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평양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 전세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기자회견에서 남측대표단은 대회를 성대하게 준비한 조선직총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평양시민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고, 통일을 위해 노동자가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남측대표단은 “양노총은 ▲내년 상반기 일제강제징용 관련 토론회 및 행사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서울 개최 ▲백두산 노동자 행사 및 산별 및 지역 교류 사업 확대 등을 협의했다”면서 “조선직총은 남측 노동단체가 제안하는 그 어떤 행사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남북 노동3단체는 공동행사를 통해 더 자주 만나자고 약속했다”면서 “이를 위해 조만간 실무접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남측대표단은 평양 애육원과 보육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옥류관에서 점심식사로 냉면을 먹는 것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10월 30일/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3일차]

남측대표단 답례만찬… “조선직총과 평양 시민들 뜨거운 동포애와 환영에 감사”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3일째인 30일(금) 남측 대표단은 숙소인 양각도 국제호텔 연회장에서 답례만찬을 열고, 성대한 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 준비에 최선의 노력의 다한 조선직총 성원들과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운 동포애와 환영의 모습을 보여준 평양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만찬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남과 북의 노동자는 내년 서울에서 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개최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민주노총은 그 희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 서울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이곳 평양에서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통일을 향한 열망과 노동자의 자긍심을 가슴에 품고 가겠다”면서 “서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는 순간이 다시 한 번 통일을 훌쩍 앞당겨내는 위대한 역사의 한 획이 그어지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부터 민주노총은 여러분과 다시 만날 그 순간을 위해 길을 닦겠다”며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통일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담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올해, 우리 노동자는 이 곳 평양에서 하나된 뜻과 마음으로 성대한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했다”며 “이는 그 자체로 민족대단결의 표현이며, 제2의 6.15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이 자리는 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우리 손으로 열어내자는 뜨거운 결의의 장이자, 민족의 맏아들 노동자가 앞장서서,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내자는 결심의 장”이라고 말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남측 노동자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한 북녘 동포들의 정성과 ‘조국통일’을 연호하던 북녘 모든 동포들의 눈동자 속에서 우리 민족의 가슴 절절한 통일의 의지를 온몸으로 느꼈다”며 “그 정성과 의지를 고스란히 남녘 동포에게 전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원형국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는 이번에 남북통일축구대회를 통하여 애국애족으로 불타는 우리 북과 남의 노동자들의 억센 기상과 통일의지를 내외에 힘있게 시위하고 연대와 단합을 더 굳건히 하였다”면서 “이번 평양 방문과 통일축구대회가 민족의 대단결과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통일 애국투쟁을 적극 고무추동하고 남과 북이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서 격화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데서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만찬에 앞서 남과 북의 노동3단체는 업종별 상봉모임을 열고, 남과 북의 노동자의 연대와 교류를 활성화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오전 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 대표단은 민족의 명산인 묘향산을 찾아 국제친선전람관을 참관하고, 묘향산에 위치한 보현사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최근 개장한 미림승마구락부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승마 체험을 했다.

[10월 29일/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2일차]

“조국 통일!” 10만 목소리 통일을 외치다

남과 북 평화와 통일의 염원 평양 하늘에 울려퍼져

8년 만에 역사적 남북노동자축구대회 개최… 아동병원, 제사공장 등 시설 참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29일(목) 오후 3시,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최대 15만 명이 입장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능라도 5.1 경기장에는 평양 시민 10만 명이 운집했다. 10만의 평양시민이 모여 외친 평화와 통일의 염원은 경기장을 넘어 평양 하늘에 울려 퍼졌다.

한국노총 연합팀과 조선직총 담배연합 팀이 벌인 첫 번째 경기에서는 조선직총 담배연합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열린 민주노총 연합팀과 조선직총 수도건설과의 경기는 0:6의 점수차로 조선직총 수도건설이 승리했다.

승패와 상관없이 10만의 평양시민들과 남측 대표단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뜨거운 함성과 열띤 몸짓으로 경기 내내 “조국 통일” “민족 대단결” “통일 6.15”를 연호하며 남과 북의 선수들을 응원했다.

평화와 통일의 뜨거운 염원을 담은 남과 북의 노동자의 외침은 이념과 차이를 넘어 남과 북이 서로 하나가 되는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 밑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올 일념으로부터 이번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를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온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조합원들과 남녘의 전체 노동자형제들에게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보낸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오늘의 이 성대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남북관계 개선을 추동하며 자주통일의 찬연한 새날을 앞당겨 나가려는 남북노동자들의 강렬한 통일의지와 기개를 내외에 힘있게 과시하며 민족의 통일운동사에 새로운 장을 빛내는 의의깊은 계기로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다시 한번 본 통일축구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열렬히 축하한다”고 말했다.

주영길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추억도 깊은 16년 전 8월 평양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와 함께 6.15의 벅찬 환희 속에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얼싸안고 춤을 추며 민족의 명산 금강산과 조국의 남단 창원의 경기장들마다 힘차게 터져 올랐던 그날의 거세찬 통일함성이 오늘 또다시 능라도의 하늘가에 높이 울려퍼지고 있다”면서 “남북노동 계급의 연대와 단합의 우렁찬 함성이 전 민족 대단결과 통일의 뇌성으로 온 삼천리 강토에 힘차게 메아리쳐 가게 하자”고 강조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우리 노동자가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자, 7천만 동포와 심장으로 함께 하는 단합의 장이며, 민족 화해와 단합의 기운을 만방에 떨치고,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을 더욱 크게 선포하는 장”이라면서 “평양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을 훼손하려는 세력과의 투쟁을 결의하는 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만남과 연대를 활짝 열어내고,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내는 전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그 어떠한 정세와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통일의 이정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따라 전진 또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통일의 골문이 열리는 그 날까지 가열차게 조국통일투쟁에 헌신하자”며 “우리 아들딸에게는 분단조국이 아닌 자랑스러운 통일조국을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오늘 이토록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능라도 구장의 푸른 잔디를 누비게 될 북남 노동자들의 뛰는 가슴은 여기 모여주신 모든 분들의 심장을 벅차오르게 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느끼게 될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는 결국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노동자 모두의 함성 소리가 되어 통일을 성큼 다가오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곳에서 벌어질 통일 축구 경기는 6.15 선언과 10.4 선언에 담겨있는 평화 통일의 의지를 이어받아 곧 이어 다가올 통일 역사 속에 통일을 앞당겨낸 노동자들의 큰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노동자는 통일 철길을 열어갈 통일 기관차이자 겨레의 맏이입니다. 이 자리에서 굳게 잡은 이 손 다시는 놓지 말고 통일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자는 하나, 겨레도 하나”라면서 “노동자의 하나 된 힘으로 반드시 통일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대회사를 시작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파도타기, 구호 외치기, 깃발 흔들기로 응원을 해준 평양시민들의 모습은 추워진 평양날씨를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경기 중 평양시민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열세에 놓인 남측의 선수단을 위해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북측의 선수단을 향해 야유를 하기도 하며 남측의 응원단과 하나가 되었다. 경기가 끝나자, 4개팀 선수들은 대형 단일기를 들고 운동장을 돌며 평양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체 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가단은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해 무상으로 제공되는 북측의 의료시설을 둘러봤다. 또한 북측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새롭게 조성한 미래과학자 거리를 참관했으며, 실을 생산하는 평양 제사공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탁아소 등 노동자 복지를 위해 공장안에 위치한 시설을 견학했다.

[10월 28일/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1일차]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가단 뜨거운 환영 속에 평양 도착

조선직총 주최 환영 만찬… 평화통일 열기 뜨거워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8일(수)평양으로 출발한 양대노총 참가단 160여명이 북측 조선직총 간부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8년 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여장을 푼 양대노총 참가단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열릴 5.1 능라도 경기장을 둘러보고,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참가단은 조선직총에서 주최한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영만찬이 열린 것은 1999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이후 처음이다. 이는 16년만에 열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성대히 준비하고 열렬히 환영한다는 뜻이다.

환영 만찬에서는 북측 통일음악단의 공연으로 환영만찬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참가단들은 통일음악단의 노래에 맞춰 손에 손을 잡고 평화와 통일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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