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백선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종 화쟁위원회에 대해 12월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가 평화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중재해 줄 것과 박근혜정권의 노동개악 정책이 중단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위원장은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과 11월 23일 오후 도심포교100주년기념관에서 면담을 가졌으며, 면담 직후 정운기 조계종 대변인은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도법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노동개악 정책이 중단돼야 한다”면서 “노동자 대표와 정부 간 대화가 필요하니 중재해 달라”고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1월 14일 '이대로는 못살겠다'며 아우성 치는 민중들과 함께 민생을 살리고 민주적 권리를 보장하라는 요구를 정권에 전달하려 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정권은 도리어 민생을 살리라는 대중의 목소리를 차벽과 물대포로 가로막았고, 정권의 살인폭력은 급기야 백남기 농민 분을 사경에 빠뜨렸다"면서 "참담하고 참혹하다"고 토로했다.

조계종 화쟁위는 24일 오전 10시30분 긴급회의를 열어 한 위원장의 중재 요청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도법스님은 이날 면담에서 한 위원장에게 “조계사에 와 있는 시간이 성찰과 기도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그런 시간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날 면담에는 조계종 측에서 도법스님과 조계사 부주지인 담화스님, 정 대변인이 배석했고,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과 이영주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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