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압 민생파탄 박근혜는 퇴진하라!” 12/5 2차민중총궐기·총파업 결의

▲ 민주노총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노동개악 법안 저지! 폭력정권·공안탄압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전국 확대간부들이 손팻말을 들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규탄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획책하는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집중투쟁 공세를 높이고 있다.

‘노동개악 법안 저지! 폭력정권·공안탄압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11월 2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개최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늘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새누리당이 지난 9월 15일 당론으로 입법 발의한 노동개악 법안을 논의하다, 파행으로 중단됐다. 새누리당은 파견법, 기간제법 등 자신들이 발의한 노동개악 5대 법안을 무조건 논의하자는 입장만을 고수했다.

국회에서 노동개악안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는 동안 노동자들은 국회 근처에 집결해 살인진압을 일삼고, 노동개악을 일방 강행하며 노동자민중의 생존권과 인권을 유린하는 박근혜 독재정권 퇴진을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가맹산하조직 대표자와 조합원들이 전국에서 달려와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박탈하고, 온국민을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게 만들 박근혜표 노동개악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을 즉각 중단하라며 외치고 있는 민주노총. ⓒ 변백선 기자

▲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21일 아침 경찰이 11.14 민중총궐기를 폭력으로 조작하려 민주노총에 난입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전하고 “2000만 노동자의 심장 민주노총을 짓밟은 폭력을 역사가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노동자 생존권을 빼앗는 노동개악 저지를 외치고, 쌀값 보장을 외치는 농민 등 절대 다수의 저항에 살인진압으로 대응하고, 새누리당은 여야 동수인 환노위원 여당 수를 늘려 노동개악을 일방 날치기 강행 처리하려 했다”면서 “민주노총은 12월 초 총파업을 재확인하며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부위원장은 “지도부 발이 묶이고 동지들이 구속돼도 민주노총 의지를 꺾지 못한다”면서 “다음주 민중총궐기 상경투쟁과 총파업에 복무할 자세가, 그럴 준비가 됐느냐?”고 묻고 “폭력탄압을 넘어 집회조차 금지하는 초헌법적 발상과 탄압을 넘어 총파업 총궐기로 민주노총 요구인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박근혜정권을 끝장내자”고 역설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국민을, 99% 국민과 함께 살자고 외치는 농민을 물대포로 쏴서 사경을 헤매게 만들었고, 이는 정부로서의 정통성이 이미 무너진 것”이라고 말하고 “책임자를 파면하고 구속수사하고, 명령을 내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면서 “차벽 넘어 외친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의 절규로 부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걷어치우고, 백남기 농민과 함께 새누리당-독재 박근혜 권력에 맞서 싸우자”고 성토했다.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풀무원분회 조합원. 풀무원의 노조탄압에 맞서 81일째 파업투쟁을 잇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 변백선 기자

“살인진압 사죄하고 노동개악 폐기하라!”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 중단하라!”
“살인진압 민생파탄 박근혜는 퇴진하라!”
“노동개악 폐기하고 새누리당 해체하라!”

“가자 총파업 노동개악 박살내자!”
“민주노총 총단결로 세상을 바꾸자!”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개악 저지하자!”
“폭력정권 살인정권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백남기농민 다치게한 경찰청장 파면하라!”
“우리밥쌀 지켜내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목숨으로 조직하여 총파업투쟁 성사시키자!”
“총파업 투쟁으로 세상을 뒤집자!”

“나를믿고 동지를믿고 민중총궐기투쟁 승리하자!”
“나로부터 결의하여 조직하고 투쟁하자!”
“국정화추진 중단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라!”
“민중총걸기 총파업으로 세상을 바꾸자!”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독재정권이 사상초유의 민주노총 압수수색을 자행했고, 총궐기를 전후해 공공운수노조를 2번이나 압수수색했지만 독재정권의 민주노총 탄압에 굴하지 않고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를 힘있게 조직하고 있다”고 말하고 “살인진압을 정당화하는 정권이, 그 박근혜가 귀국일성으로 민주노총이 불법으로 정부를 무력화시킨다며, 11월14일 폭력시위를 엄단하고 배후조종세력에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며 13만 민중의 서울한복판 절규를 민중항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기준법을 어겨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일방개정 불법을 누가 저지르는지, 위헌인 차벽으로 평화적 시위를 누가 막는지, 민중총궐기를 부른 건 바로 박근혜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으며 그가 퇴진할 때까지 힘차게 투쟁하자”고 말하고 “노동개악의 실체를 국민이 알게 되자 그 저항의 선두에 선 민주노총을 공안탄압으로 밀어붙인다”면서 “공안탄압을 뚫고 국민과 함께 2차 민중총궐기와 총파업에 나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의 외침과 절규를 외면하는 것까지도 참을 수 있었지만 물대포에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농민이 사경을 헤매는데도 가보지 않는 박근혜정권에 맞서 거침없이 가자”고 말하고 “노도자민중의 삶이 백척간두에 서 있고 모든 걸 다 빼앗겼다면 이제 우리는 모든 걸 다 걸고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박근혜정권이 노동개악을 밀어붙인다면 그동안 현장에서 벼리고 벼린 노동자의 칼날을 들어 민주노총과 함께 승리하자”면서 “2015년 말 박근혜정권이 노동자민중을 다 죽이려 했다는 것을 우리 역사에 남기고 자랑스런 민중과 함께 민주노총 투쟁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 결의대회를 마친 후 노동개악 즉각 중단, 박근혜 독재정권 퇴진을 외치며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풀무원분회 조합원 2인이 고공농성을 잇고 있는 여의2교 북단 광고탑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 변백선 기자

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화물연대본부 풀무원분회 조합원 2인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천교 한강주차장 광고탑까지 행진을 벌였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풀무원분회 유인종 부분회장과 연제복 조직담당은 오늘로 26일째 이곳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갑질기업 악덕기업 풀무원의 노조탄압에 맞서 이들은 81일째 파업투쟁을 잇고 있다.

박원우 화물연대본부장은 “노동자를 다 죽이겠다는 박근혜의 비호를 받은 풀무원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규탄하고 “이 땅 물류를 멈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고 노동자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진행되던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파행으로 끝났지만 새누리당은 노동개악 일방 강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현장으로 돌아가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와 노동자 총파업을 조직하자고 다짐했다.

이 땅 전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빼앗는 노동개악을 일방 강행하고, 백남기 농민을 사지로 내몬 것도 모자라 민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폭거를 저지른 박근혜정권을 향한 노동자들의 분노가 총파업총궐기로 이어지고 있다.

▲ 26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본부 풀무원분회 유인종, 연제복 조합원을 향해 응원을 보내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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