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신종합/19:10/12월9일] 경찰 “10일 정오 영장 집행하겠다”...민주노총 9일 21시 긴급중집

▲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강제로 체포하겠다며 조계사를 침탈했다. 사진=변백선기자
▲ 경찰이 12월9일 오후 조계사 관음전 입구를 막고있는 조계종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조계사 관음전 후문을 강제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변백선기자
▲ 경찰이 조계사 침탈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자 조계사 스려들과 불자들이 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사진=변백선기자
경찰의 한상균 위원장 강제체포가 임박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오늘 밤 9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현재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한상균 위원장은 오늘로 24일째 조계사에 몸을 의탁하며, 열흘 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강제로 체포하겠다며 12월 9일 조계사 안팎에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던 경찰은 영장 집행을 내일로 연기했다.

경찰은 병력 1,000여 명을 조계사 안팎에 배치하고, 매트리스와 호송차를 한 위원장 거처가 있는 관음전 주변에 설치하며 체포 계획을 진행했다. 오후 5시를 기해 경찰이 관음전에 난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조계사 현장에 있는 기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긴장이 높아졌다.

그러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오후 5시 정각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체포영장 집행은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면서 “종단은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경찰병력의 관음전 침탈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경찰은 6시 경 ‘조계종 총무원장님 기자회견에 따른 경찰입장’을 통해 “당초 금일 영장을 집행할 방침이었으나, 자승 총무원장님의 기자회견 내용을 감안하여 일단 집행을 연기하겠다”고 말하고 “다만 회견문에 밝힌 바와 같이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의 자진 출석 또는 신병인도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당초 방침대로 엄정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장에 대한 경찰력 침탈이 조여드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오늘 성명을 발표해 “위원장 체포·침탈이 감행될 시 즉각 총파업 및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며, 노동개악 저지를 위해 16일 총파업 투쟁을 더 강력하게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7시 현재 조계사 앞에서 경찰의 조계사 침탈을 규탄하고 민주노총 위원장 강제체포를 반대하는 이들이 모여 법회를 열고 있다.

박근혜정권이 대다수 노동자와 국민이 반대하는 노동개악을 일방 강행하며, 민중총궐기를 빌미로 민주노총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 사진=변백선기자
[8신/18:05/12월9일] 경찰 “일단 영장집행 연기...내일 집행”

경찰의 공식 입장이 오후 6시 경 발표됐다. 경찰은 “당초 금일 영장을 집행할 방침이었으나, 자승 총무원장님의 기자회견 내용을 감안하여 일단 집행을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회견문에 밝힌 바와 같이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의 자진 출석 또는 신병인도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당초 방침대로 엄정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경찰은 한상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교나 조계종과의 관계가 아닌 법질서 수호와 공권력 확립 차원의 매우 엄정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7신/17:50/12월9일] 경찰, 한상균 위원장 강제체포 연기 결정

경찰이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강제체포를 하루 연기키로 결정했다고 언론이 전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경찰이 자승 총무원장의 제안(오늘 체포영장 집행은 갈등을 유발할 것...종단은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문제를 결정할 것)을 감안해 영장 집행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오늘 밤 9시 긴급중집 회의를 열어 현 사태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또 노동자와 시민들은 오후 7시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열리는 법회에 참가해 조계사 침탈과 한상균 위원장 강제체포를 규탄하는 마음을 모은다.

강신명 경찰청장과 구은수 서울청장은 어제(12월8일) 24시간 내 위원장이 자진출두하지 않으면 조계사에 경찰병력을 투입해 한상균 위원장을 강제체포하겠다고 밝혔고, 오늘 오전부터 조계사 안팎에 1,0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수백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력 투입 반대입장을 표명했으나 경찰은 오후 5시를 기해 관음전을 침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후 5시 자승 총무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영장 집행은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면서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제안했고, 경찰은 수뇌부 회의를 거쳐 영장 집행을 하루 연기했다.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강제체포가 임박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성명을 발표해 “조계사 침탈과 한상균 위원장 체포는 박근혜정권의 조종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중단 없는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평화와 자비의 도량을 짓밟고 노동개악에 맞선 노동자대표를 끌고 간다면, 결국 노정관계는 물론 사회통합까지도 더 큰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정부에 경고하고 “그 책임은 조계종 등 각계각층의 거센 반대를 무시하고, 공권력을 앞세워 폭력을 자행한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개악 강행으로 초래될 재앙에 2천만 노동자의 운명을 순순히 내줄 수 없다”면서 “한상균은 개인이 아니며, 80만 민주노총을 대표하고 2천만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한다”고 전하고 “민주노총은 위원장 체포·침탈이 감행될 시 즉각 총파업 및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재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또 “경찰이 조계사를 침탈해 한상균 위원장을 끌고 간다면, 가장 빠른 시일에 파업할 수 있는 조직은 파업에 돌입하고, 가맹산하 모든 조직이 각 지역별로 ‘공안탄압 규탄 및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해 맞설 것”이라면서 “민주노총은 광기어린 공안탄압과 연내 노동개악 관철 저지를 위해 16일 총파업 투쟁을 더 강력하게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6신/17:10/12월9일] 자승 “내일 정오까지 위원장 거취 결정...영장집행 갈등 유발할 것”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내일(12월10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문제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경찰 침탈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자승 총무원장은 9일 오후 5시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하고 “조계사는 대화와 상생의 원칙으로 노력을 해 왔다”고 말하고 “오늘 체포영장 집행은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경찰의 관음전 침탈과 위원장 강제체포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무원장은 “경찰과 민주노총은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종단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기자회견. 사진=조계종 총무원 제공

[5신/16:40/12월9일] 경찰 침탈 임박, 조계사 안팎 긴장 고조

경찰이 조계사 관음전에 있는 한상균 위원장을 강제 체포할 것으로 예고한 12월 9일 오후 중무장한 경찰병력이 조계사 안팎을 모두 장악한 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오후 4시 40분 현재 관음전 입구에 스님 몇 분이 경찰을 막아서고 있다. 밖에서 관음전으로 통하는 구름다리가 철거됐기 때문에 위원장에게 가려면 이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조계사로 통하는 모든 입구와 골목을 경찰이 꽉 메운 채 일반시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이 관음전 주변에 매트리스를 설치했고, 호송차도 대기시킨 상태다.
 

[4신/16:20/12월9일] 경찰, 메트리스-호송차 동원, 신도들 끌어내

경찰이 오후 4시 경 조계사 뒤 골목을 통해 경내에 메트리스를 들여보냈다. 또 관음전 후문 앞에 모여 공권력 침탈을 반대하는 신도들을 완력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조계사의 한 직원이 갈비뼈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이 17시 경 관음전에 진입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조계사 현장 기자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버거킹 쪽에는 경찰 호송차가 이미 대기하고 있다.

12월 9일 오후 4시 20분 경 조계사 경내로 통하는 모든 입구와 골목을 경찰이 메우고 있으며 사찰로 들어가는 일반시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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