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대규모 집중농성 “농성과 총파업으로 노동개악 입법 끝까지 막아낸다”

▲ 민주노총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 법안 중단! 공안탄압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국회를 향해 노동개악 입법 논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임시국회 노동개악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앞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오늘(12월 22일) 법안심사소위를 재개해 노동개악 법안을 논의한다. 민주노총은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 간 국회 앞에서 전국 확대간부들이 상경한 가운데 대규모 집중농성투쟁을 벌인다.

이어 민주노총은 임시국회가 종료되고 노동개악 입법 논의가 중단될 때까지 국회 앞 노숙농성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여야 빅딜, 직권상정, 경제명령 등 개악입법 쿠데타에 대비해 민주노총은 총파업 태세를 유지한다.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가맹조직들이 릴레이 파업에 돌입하고, 29일 전국 파업대오가 서울에 집결해 총파업대회를 연다.

민주노총 전국지역 확대간부들이 상경해 22일 오후 2시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노동개악 법안 강행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이 시각 고공농성 동지들을 다시 생각한다”고 말하고 “노조를 만들어 인간답게 살아보려는 생탁과 한남교통 노동자들 농성이 장기화되고 있고, 화물연대 풀무원 동지들이 탄압에 맞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금속노조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동지들이 공장 폐쇄에 저항해 고공농성 중이고, 대법 판결을 외면한 검찰이 현대-기아차 재벌의 손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권력과 자본이 노동자를 사람으로 본 적이 있느냐?”면서 “저항하는 노동자민중을 IS에 비유하는 정신 나간 사람이 이 나라 대통령”이라고 규탄하고 “민중총궐기에 떨쳐나온 우리는 노동개악 중단, 농민 생존권이 달린 쌀 수입 중단, 국정교과서 반대를 외쳤는데 짓밟힌 민중에게 소요죄를 적용하는 것이 이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회사를 하고 있는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 ⓒ 변백선 기자

▲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 법안 중단! 공안탄압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 ⓒ 변백선 기자

최 위원장 직무대행은 “노동개악 저지투쟁의 정점이 이 시각 청와대는 노동개악을 하려고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비상사태 운운하며 호들갑을 떨고 그게 여의치 않으니 여야 원내를 압박하며 재벌의 이익만을 위해 혈안”이라고 말하고 “집단농성을 통해 우리의 분노를 보여주고 다음주 총파업을 위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마지막까지 힘 있게 싸워 기필코 승리하자”고 역설했다.

김현우 빈민해방실천연대 의장은 연대사에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앞장서 나서서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빼앗는 이 나라가 정상이냐?”고 묻고 “투쟁 없이는 우리 생존권도 그 어떤 것도 찾을 수 없다”면서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모두가 연대투쟁과 민중총궐기를 조직하고 또 조직해서 우리 권리를 찾자”고 격려했다.

“민주노총 총력투쟁 노동개악 박살내자!”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개악 박살내자!”
“반민주 반노동 박근혜는 퇴진하라!”
“반민주 반민생 새누리당 박살내자!”

“민주노총 총력투쟁 여야야합 박살내자!”
“쉬운해고 평생비정규직 노동개악 박살내자!”
“노농빈 연대투쟁 공안탄압 분쇄하자!”
“투쟁으로 투쟁으로 노동개악 박살내자!”

“재벌 청부입법 노동개악 박살내자!”
“질긴놈이 승리한다 끝까지 투쟁하자!”
“민주노총 총력투쟁 공안탄압 분쇄하자!”

▲ 민주노총 전국지역 확대간부들이 상경해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노동개악 강행을 규탄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 가맹산하조직 대표자 3인이 무대에 올랐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16일 하루파업에 이어 19일 3차 총궐기를 각 지역에서 성사시키고 오늘 다시 국회 앞에 모였다”고 전하고 “민주노총의 끈질긴 투쟁에 박근혜 정권이 선수를 교체해 이 정권의 실세인 최경환이 4대 개혁, 노동개악을 완수하지 못하고 물러났고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내정했다”면서 “어제는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상공회의소 의장들이 직권상정을 압박했고 경제5단체도 압박했는데 우리도 2박3일 간 그들을 압박하고, 다음주 80만 조합원의 총파업으로 국민 여론을 움직이자”고 성토했다.

신환섭 화학섬유연맹 위원장은 “박근혜 직업은 영혼 없는 패션쇼 전문가, 5년 간 국가세금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전문가, 그러다 돌아오면 국민을 협박하는 조직폭력배인 것 같은데, 이 땅의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고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헌법재판소가 치지 말라는 차벽을 치고, 고용문제와 아무 상관 없는 노동부를 고용노동부로 바꾸고, 노동자를 자를 생각만 하는 박근혜정권에 맞서 2박3일 힘차게 투쟁하자”고 격려했다.

유희종 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해야 투쟁열기를 높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간단하다”고 말하고 “이 겨울 추운 날 우리가 이렇게 투쟁하는 이유는 우리 삶을 지키고 우리의 노동현장을 지키는 것이며, 언제 잘릴지 언제 비정규직이 될지 모르는데 싸우지 않으면 민주노총이 아니”라면서 “1,2,3차 민중총궐기를 통해 우리는 노동자 민중의 분노를 확인했으니 깨어난 노동자가 앞장서서 저 불의한 권력자 박근혜를 끌어내자”고 강조했다.

▲ 민주노총은 "불법파업이라며 소요죄라며 겁박해도 싸울 것"이라며 "노동개혁은 재앙이다. 투쟁이 희망"이라고 밝혔다. ⓒ 변백선 기자

대오 맨 앞에 위치한 민주노총 중집 성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국회 앞 2박3일 노숙투쟁을 다짐했다.

민주노총 확대간부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국민은행과 산업은행 앞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국회 앞,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전경련, 여의도역 등으로 흩어져 대국민선전전을 필치고 여야를 향해 노동개악 법안 논의 중단을 촉구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대회와 농성 돌입에 앞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빅딜, 경제위기 직권상정-경제명령은 입법쿠데타”라면서 “농성과 총파업으로 노동개악 입법을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회견 여는 말을 통해 “각종 경기변동에 따른 정리해고 요건 요건을 엄격히 강화한다는 것은 민주노총 투쟁 요구이기도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고 전하고 “박근혜정권은 노동자들이 그렇게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재벌 청부입법으로 해고를 쉽게 하고 비정규직을 확산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지난 1년 간 온국민이 노동재앙은 안된다고 저항했지만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개혁이라고 거짓말하며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하고 “노동자를 다 죽이는 악법을 야합하거나 직권상정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는 2박3일 간 분노를 모아 집중농성투쟁을 벌이며 노동개악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 민주노총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노동개악 입법 논의 중단 촉구 및 국회농성 돌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과 총파업으로 노동개악 입법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은 금일 22일부터 임시국회가 종료될 때까지 노동개악 입법 논의 중단을 위해 집중농성, 집회, 선전전, 여야 항의방문 등을 전개한다. ⓒ 변백선 기

회견에는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과 김욱동 부위원장, 서영석 서울본부장, 김창근 인천본부장, 김태영 경북본부장, 권오길 울산본부장,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신환섭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깅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전순영 민주일반연맹 위원장,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 금속노조 박상준 수석부위원장 등 가맹산하조직 대표자와 간부들이 참석했다.

“재벌 청부입법 노동개악논의 중단하라!”
“저임금 비정규직확산 노동개악입법 중단하라!”
“쓰레기악법 양산하는 새누리당도 쓰레기다!”
“직권상정 경제명령 입법쿠데타 새누리당 심판하자!”
“지금도 못살겠다 노동개악 중단하라!”

민주노총은 오늘 국회 앞 2박3일 집중 대규모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오늘 오후 7시 농성현장에서는 노동개악 저지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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