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파업대회 열고 총파업 조직화 결의

▲ 지난 22일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이 양대지침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현장 전파를 주문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13개 지역에서 파업대회 개최, “이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없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전국의 고용노동청장들을 불러 모아 전국기관장 회의를 열고 지난 22일 발표했던 노동개악 양대 지침을 적극적으로 현장에 전파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맞서 민주노총은 4차 중앙집행위원회 무기한 총파업 방침에 따라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한 13개 지역에서 파업대회를 개최하고 양대 지침 폐기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개악 행정지침이 기습적으로 발표되자마자, 이를 일방적 행정독재이자, 상시적 쉬운 해고와 취업규칙 개악을 노린 노동재앙으로 규정하며 즉각적 투쟁에 돌입하고 있다.

25일 수도권 지역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수도권 파업대회'를 열고 쉬운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등 노동개악 정부지침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정부를 규탄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서형석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일반해고 요건 완화가 쉽게 해고하는 게 아니라한다. 정부가 3년 내내 필사적으로 추진해온 것이다. 이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없다”고 단언하며 "국민을 이렇게 쉽게 해고하는 지침을 강행해, 소수 자본가를 위한 국가라는 정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집안에 들어온 강도를 퇴치한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보다 내일 더 강하게 그 다음날은 더 의욕적으로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박근혜 정권은 이 땅 국민과 민주노총에 전쟁을 선포했다. 물러서면 우리가 죽는다. 끝까지 투쟁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노동부 규탄의 의미로 스티커를 붙였다.

▲ 500여 명의 민주노총 수도권지역 조합원들이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파업대회를 열고 노동자 죽이는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상시적 쉬운 해고와 취업규칙 개악 등 양대지침을 발표하고 노동개악을 밀어 붙이고 있는 노동부에 항의하며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아이들의 삶을 건 총파업”, “노동법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것” 지역도 부글부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파업대회를 개최했다. 대전본부는 1월24일 운영위원-대표자 합동회의를 통해 1월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16시 총파업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 본부장은  "우리 아이들의 삶을 건 총파업 총력투쟁"을 호소했다. 대전본부는 파업대회 후에는 대국민선전전도 진행할 예정이고 28일에는 새누리당 대전시당 규탄대회도 개최한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청주 상당공원에서 파업대회를 열고, 총력 투쟁을 선포하고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전원일 충북본부장은 "행정지침의 심각성은 노동법을 거치지 않고도 해고와 임금삭감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다며 “노동부의 행정지침만으로 헌법과 근로기준법을 기초로 한 노동법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정부지침이 법치주의 근간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충북본부는 29일까지 총파업대회, 공안탄압 소환자대회, 노동부 규탄대회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도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파업대회를 진행했다. 김재하 부산본부장은 "오늘은 출발이다.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는 투쟁의 출발,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의 출발"이라며 "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하고 투쟁하는 야당이 부족하다. 노동자와 농민, 빈민, 청년, 여성, 학생들과 손잡고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는 총선투쟁도 함께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박근혜 민주노총 탄압 주문, 민주노총 30일 수만 규모 시위 조직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쉬운 해고 취업규칙 개악 정부지침에 강행의지를 드러내며,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권력의 아집과 탄압에 굴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직 노동자의 오늘과 미래를 바라보며 투쟁의 길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대통령은 “철저히 자본의 편에 서있다. 새로운 산업동력을 창출하지 못한 정부와 자본은 노동을 쥐어짜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유지하는 일에 혈안이며, 그들에게만 노동개악은 개혁일 뿐이다.”로 응수했다. 민주노총은 일주간 계속되는 지역 별 파업대회를 통해 투쟁동력을 끌어올리고 30일 수만 명 규모로 서울 집중 대규모 파업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 ⓒ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동성로 대백앞에서 파업대회를 마친 후 이기권 노동부장관이 발표한 정부지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 ⓒ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 민주노총충북본부는 16시 상당공원에서 노동개악저지 파업대회를 개최, 총력 투쟁을 선포하고 거리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가 순천역 앞에서 파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가 노동부전주지청 앞에서 파업대회를 열고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 ⓒ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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