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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 '키 리졸브-독수리' 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민주노총, 전국학생행진 등 3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민족의 생명과 한반도, 동북아 평화를 담보로 한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은 북한 체제 전복과 점령, 흡수통일을 노리고 있는 군사연습"이라며 "북미, 남북 간 극한 대결과 위기관리 체계 부재는 사소한 군사적 충돌조차 걷잡을 수 없게 확전되어 2013년 봄의 한반도 핵전쟁위기를 능가하는 위기를 불러오거나 실제 핵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초공세적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의 실시에 따른 한반도의 전쟁위기 고조는 한반도 재침탈을 노리고 개헌으로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아베 정권에게 좋은 구실을 제공해 줄 것"이라며 "특히 이번 '키 리졸브-독수리'연습에서 수행될 한미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은 기존 한미일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과 함께 사드 한국 배치와 한미일 3각 MD 및 동맹 구축을 위한 고리가 될 것이고, 키 리졸브/독수리연습에 대한 일본(군)의 개입은 사드 한국 배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및 한일물품용역상호제공협정 체결에 대한 미일의 요구가 한층 드세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북핵을 둘러싼 현 시기 한반도 대결 국면도 북한의 제안대로 핵실험과 키 리졸브/독수리연습을 동시에 중단하는 데로부터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제안은 중러는 물론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북한 담당관이나 뉴욕 타임즈 등 미 언론들도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는 불법적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양자, 다자회담을 재개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함께 실현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에 나설 것"을 한미 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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