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속노조 결의대회…3,000 조합원 재벌개혁, 제조업발전특별법 쟁취 결의

“재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

금속노동자들이 한국사회를 뒤흔드는 두 재벌, 현대자동차그룹(아래 현대차)와 삼성그룹의 중심에서 재벌개혁을 외쳤다.

노조가 6월15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재벌개혁, 제조업발전특별법 제정,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2016년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확대 간부, 조합원 3천여 명이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해 2016년 재벌개혁 투쟁을 힘차게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 금속노조가 15일 서울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재벌개혁, 제조업발전특별법 제정,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2016년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2016년 재벌개혁 투쟁과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성사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금속노동자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를 7월22일 전 조합원이 양재동에 모이자는 결의를 다지는 장소로 만들자”며 “7월22일은 노동자 생존권을 지키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날이다. 노동자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상구 위원장이 15일 결의대회에서 “오늘 이 자리를 7월22일 전 조합원이 양재동에 모이자는 결의를 다지는 장소로 만들자”며 “7월22일은 노동자 생존권을 지키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날이다. 노동자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금속노동자

기업지부와 지역지부를 대표해 정진홍 경주지부장과 박유기 현대자동차지부장과 투쟁사를 했다. 정진홍 지부장은 “재벌의 탐욕으로 사회의 성한 곳이 없다. 재벌이 노동자를 사지로 몰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재벌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는 투쟁에 힘차게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 노조 지역지부, 기업지부 지부장들은 15일 결의대회 단상에 올라 7월22일 전조합원 상경투쟁을 결의했다. 박유기 지부장이 “이제 우리는 단위사업장을 넘어 재벌과 한국사회 자본주의에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7월22일에 우리가 양재동 거리를 접수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금속노동자

박유기 지부장은 “이제 우리는 단위사업장을 넘어 재벌과 한국사회 자본주의를 겨냥한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7월22일에 우리가 양재동 거리를 접수하겠다”며 “금속노조가 자랑찬 노동계급의 선봉이 될 수 있도록 현대차지부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석한 조합원들은 ▲재벌개혁·제조업발전특별법 제정 총력투쟁 ▲15만 총파업투쟁 조직화 ▲15만 총파업 총력투쟁 ▲7월22일 금속노조 전체 조합원 상경투쟁 성사를 결의했다. 노조는 재벌횡포 상징물을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거행했다.

▲ 김상구 위원장과 지부장들이 6월15일 결의대회를 마치며 재벌 횡포 상징물을 불태우고 있다. ⓒ 금속노동자

노조 확대 간부, 조합원들은 이날 결의대회 후 ‘꽃길 100리’를 마치고 현대차 본사에 도착한 한광호 열사 영정에 분향하려 했지만, 경찰은 조합원들의 분향을 막았다. 대치 끝에 대표자 20여 명이 한광호 열사 영정에 분향했다.

노조는 이날 본 대회에 앞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 조합원 파업을 벌이고 참석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면을 쓰고, 등에 ‘재벌개혁’ 스티커를 붙였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다음 주부터 이재용 부회장 세습반대 찬반투표를 벌인다.

▲ 6월15일 금속노조 결의대회 사전결의대회에 참석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삼성 재벌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전체 조합원은 파업을 벌이고 상경했다. ⓒ 금속노동자

라두식 지회장은 “재벌을 타격하지 않으면 노동자 삶이 나아질 수 없다. 노조를 만들고 3년간 싸우면서 깨달은 사실”이라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재벌개혁 투쟁 선봉에서 싸우겠다. 당당한 투쟁으로 재벌 개혁하고, 노동자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재벌만 살리고 노동자는 더 비참해지는 현실의 중심에 삼성이 있다”며 “노동자, 시민이 재벌과 가진 자만을 위한 세상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라두식 지회장이 6월15일 결의대회 사전대회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재벌개혁 투쟁 선봉에서 싸우겠다. 당당한 투쟁으로 재벌 개혁하고, 노동자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치고 있다. ⓒ 금속노동자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한국사회 핵심 문제는 첫째도 재벌, 둘째도 재벌, 셋째도 재벌”이라며 “재벌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 참여연대가 재벌개혁 투쟁에 금속노조, 민주노총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