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공안탄압과 반노동자적 노동정책에 맞선 7월 20일 총파업을 선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 박근혜 정권의 공안탄압과 반노동자적 노동정책에 맞서 7월 20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이 밝히고 "플랜트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은 노동3권을 부정하는 반 헌법적 폭력행위"라며 "정권 위기를 노동계에 대한 공안탄압으로 돌파하려는 치졸한 행동을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플랜트건설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 지속한다면 이번 총파업 투쟁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파업을 예고 7월 20일에는 경북 포항, 전남 여수ㆍ광양, 울산, 충남 대산ㆍ당진ㆍ보령, 전북 군산, 강원 삼척,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 등 전국의 석유화학, 제철,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10만 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

▲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이종화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열린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7.20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플랜트건설노조는 정부와 국회를 향해 △건설근로자법 개정 △퇴직공제부금 인상 약속 이행 △산업안전보건법 개악 중단 △산업단지 노후시설 교체와 기업살인처벌법 제정 △외국 파견 노동자를 위한 산재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건설자본을 향해서는 △노조와 성실교섭 이행 △임금인상, 근로조건 개선 등 현장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 수용 △어용노조 불법 지원, 교섭단위분리신청 등 민주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열린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7.20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투쟁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은 "일자리 걱정 없이 일하고 싶다", "일한만큼 공정한 대가를 받고 싶다", "죽지않고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며 간절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과 공안당국은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의 정당한 노조 활동을 '떼쓰기 식 집단 불법행위'로 매도하며, 공안탄압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울산지역에선 공권력이 아예 조합원들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가로막고, 의도적으로 물리적 충돌 상황을 연출해 조합원들을 구속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 당국은 어용노조 불법지원, 민주노조 활동 방해 등 건설업체들의 부당노동행위에는 철저히 눈 감고 귀를 닫고 있다"고 지적하고 "건설노동자의 노후 대책인 퇴직공제부금은 8년째 제자리이고 인상하겠다는 고용노동부장관의 약속은 2년넘게 공수표"라고 규탄했다.

▲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공안탄압과 반노동자적 노동정책에 맞선 7월 20일 총파업을 선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또한 "2013년 여수 대림산업과 2015년 울산 한화케미컬 현장에서 탱크폭발사고로 각각 6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최근 울산 고려아연 황산 누출사고로 6명이 크게 다치는 등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산재사고는 플랜트노동자들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산업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무리한 공기 단축과 안전 투자 축소로 돈벌이에 혈안인 자본의 탐욕은 살인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 "전국의 건설 현장이 일터인 플랜트노동자에겐 울타리가 없다"며 "플랜트건설노조는 플랜트 노동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쟁에 순간의 쉼도 없이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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