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지부' 23년만의 공동파업 예고

▲ 민주노총은 14일 오후 울산광역시 프레스센터에서 '구조조정 중단! 노동개악 폐기! 공안탄압 분쇄! 재벌책임 강화!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7.20 총파업 울산노동자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7월 20일 전국 13개 광역시도에서 총파업-총력투쟁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노동개악-공안탄압에 맞선 울산지역 조선산업 노동자들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금속노조 울산지부,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등 2만7천5백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그 어느 직역보다 규모있는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14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의에 앞서 울산광역시 프레스센터에서 '구조조정 중단! 노동개악 폐기! 공안탄압 분쇄! 재벌책임 강화!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7.20 총파업 울산노동자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같이 밝히며 "울산 총파업대회는 최근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된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재벌책임 강화 투쟁의 상징인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자동차지부가 23년만에 함께 펼치는 공동파업"이라고 전했다.

▲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이 14일 오후 울산광역시 프레스센터에서 '구조조정 중단! 노동개악 폐기! 공안탄압 분쇄! 재벌책임 강화!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7.20 총파업 울산노동자 총파업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민주노총은 울산지역 시민과 노동자를 향해 "박근혜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조선산업 구조조정은 재벌의 배를 불리기 위해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악마의 정책"이라며 "이미 조선산업에서 1만여명 이상이 일터에서 쫒겨나 빈곤층으로 추락하고 있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3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울산 또한 예외가 아니"라고 우려하고 "8개 조선산업 노동조합들은 7월20일 3만여명 규모의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현대중공업노조가 있다. 현대중공업노조의 투쟁은 헌법이 보장한 단체행동권의 행사이며, 또한 후안무치한 정부와 재벌의 부당한 공격에 맞서 인간다운 삶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싸움이고, 사람이 죽어나가지 않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는 정부와 재벌을 향한 처절한 외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정부와 채권단, 재벌 사용자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노동자와 지역 영세소상공인에 대한 어떤 사회안전망도 없이, 무표정하게 대량해고-구조조정을 지시하는 박근혜는 더 이상 노동자에게 대통령이 아니"라며 "민주노총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이번 총파업 투쟁을 지지하고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노총 권오길 울산지역본부장이 14일 오후 울산광역시 프레스센터에서 '구조조정 중단! 노동개악 폐기! 공안탄압 분쇄! 재벌책임 강화!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7.20 총파업 울산노동자 총파업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 건설산업연맹 백석근 위원장이 14일 오후 울산광역시 프레스센터에서 '구조조정 중단! 노동개악 폐기! 공안탄압 분쇄! 재벌책임 강화!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7.20 총파업 울산노동자 총파업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발언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반노동정책을 규탄하고 "민주노총 5대요구 쟁취로 희망을 만들겠다"며 "울산지역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자동차지부의 공동파업 그리고 수도권 공공운수노조의 1만대오 파업, 7.20 민주노총 총파업은 9월 총파업과 11월 20만 민중총궐기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오 무소속 국회의원은 "현재 노동자를 죽이는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총선민의를 뒤집고 반노동정책을 마구잡이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권오길 울산지역본부장은 "공안검찰의 윤종오 의원에 대한 4번째 압수수색을 규탄한다"며 "23년만의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자동차지부 파업대회가 태화강에서 대규모로 개쵤될 예정인데 제2의 노개투를 통해 민심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공안탄압으로 플랜트건설 5명 구속됐고, 건설노조 노조활동에 대한 15명의 조합원이 사법처리(2명실형) 됐다"며 "7월 20일 플랜트건설노조 또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는데 울산지역은 플랜트노동자 5천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전하며 전국적 플랜트건설노조 대규모 총파업을 경고했다.

▲ 무소속 윤종오 국회의원이 14일 오후 울산광역시 프레스센터에서 '구조조정 중단! 노동개악 폐기! 공안탄압 분쇄! 재벌책임 강화!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7.20 총파업 울산노동자 총파업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민주노총은 △구조조정 중단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재벌책임 강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교원-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 △임단투 승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 플랜트건설노조, 금속노조 등이 잇따라 총파업-총력투쟁을 벌이고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금일 새벽 울산지방검찰청이 현대자동차 조합원 출신 윤종오 무소속 국회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4번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과 자치단체노조 조합원, 현역 북구의원 등 8명과 지역 진보단체 한 곳 또한 압수수색 대상이었다. 이들은 윤종오 의원의 압수수색에 관련해 "이는 민주노조운동과 진보정치에 대한 공격"이라며 "7.20 총파업을 앞둔 노동자를 정조준한 공안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노동개악과 구조조정을 막아내겠다. 울산노동자 총파업은 이 투쟁의 일환"이라며 "재벌책임 전면 강화를 통해 청년실업 문제와 노인빈곤 문제, 만연한 저임금 등 사회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