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괴범 국감 증인 채택 촉구 기자회견…“현대차개입, 한광호 죽음 원인 밝혀야 민생국회”

금속노조 유성기업 두 지회와 유성범대위가 노조파괴 주범인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을 20대 국회 첫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세우라고 촉구했다.

유성기업지회와 유성범대위는 9월9일 국회 앞에서 ‘유성기업 유시영 회장 국정감사 증인채택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회가 유성기업 노조파괴 범죄의 뿌리를 뽑지 못해 노조파괴 범죄가 전국에 전염병처럼 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노동자들은 환노위 국정감사장에 유시영 회장을 반드시 세워 노조파괴 범죄에 경종을 울려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 자본 처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범시민대책위원회’가 9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유성기업 유시영 회장 국정감사 증인채택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금속노동자

김성민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유성기업의 뻔뻔함은 노조파괴 6년 동안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리는 사람은 떵떵거리고, 맞는 사람은 죽어나가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성민 지회장은 “국정감사에 유시영을 불러 야단치고 혼내야한다. 한낱 부품사 노조를 깨는데 왜 현대차그룹이 개입하고, 왜 한광호가 죽었는지 밝혀야 민생국회라고 할 수 있다”라며 “이번 국정감사가 유성기업 노조파괴를 멈추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반드시 유시영을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성민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이 9월9일 ‘유성기업 유시영 회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번 국정감사가 유성기업 노조파괴를 멈추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유시영 회장이 반드시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금속노동자

유성기업 노조파괴 건 소송을 맡고 있느 김상은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 소속 변호사는 “2016년 1월 드러난 증거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가 유성기업 노조파괴에 깊게 관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국정감사에서 다룬 적은 없다”며 “유성기업은 살인적 징계와 임금삭감, 노조탄압을 그치지 않고 있다. 노동부 국감에 유시영과 노동부 관계자를 불러 유성기업 노조탄압을 주된 주제로 다뤄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상은 변호사가 9월9일 '유성기업 유시영 회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 촉구 기자회견'에서 유시영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금속노동자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노조파괴범을 처벌하고, 사회적으로 지탄해야 노조파괴를 노리는 사업주, 피해받는 노동자들에게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유시영 회장 증인채택 여부가 노동조합을 파괴해도 되는지 따져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국회는 단호하게 증인으로 채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과 유성범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9월9일 오후 국회에서 각 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들을 만나 유성기업 유시영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요청하는 간담회를 벌였다.

 

[이 기사는 '금속노동자'에도 게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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