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강화와 공공부문 성과·퇴출제 저지 시민사회공동행동'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정문 앞에서 '국민 안전 위협 철도 대체인력 투입 중단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가 정부가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성과·퇴출제를 반대하며 파업을 벌인지 21일차를 맞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철도공사는 미숙련 대체인력을 투입시키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금일 아침에는 종로3가에서 대체인력(군인)이 운전하던 인천행 전동차가 멈추면서 1호선 전체가 지연운행 됐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철도공사를 향해 "대체인력 투입이나 노조 탄압이 철도를 비정상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철도의 정상화는 일방적 성관연봉제 도입을 철회하고 탄압이 아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공성 강화와 공공부문 성과·퇴출제 저지 시민사회공동행동'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이 전하고,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 중단 △검수, 정비 등 안전 규정 준수 △노조 탄압 중단 △파업 해결위한 교섭 등을 요구하며 철도공사에 항의공문을 전달했다.

전창훈 철도노조 사무처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정문 앞에서 열린 '국민 안전 위협 철도 대체인력 투입 중단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의 현재 파업 상황을 전하고, 대체인력 중단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앞 '국민 안전 위협 철도 대체인력 투입 중단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 ⓒ 변백선 기자

전창훈 철도노조 사무처장은 "성과퇴출제에 맞서 흔들림 없이 파업대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철도업무는 기술직렬의 경우 개별기능 소지자라 할 지라도 철도현장에서 종합적 상황판단 경험의 부재시 실제업무배치가 불가능 하다"며 "수송원, 열차업무, 운전업무 등 이 모든 업무들은 단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반드시 협업을 통해서 만이 안전이 확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철도공사는 총 3,000명(대체인력)을 공개모집 했고 규정된 교육시간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무리하게 현장에 투입시키고 있으며, 열차운행 중 출입문을 열지 않거나 반대편을 여는 등 오취급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철도공사의 무리한 대체인력으로 인해 지난 12일에는 소요산행 1호선 열차에서 출입문 취급 미숙으로 승객 2명이 팔목과 어깨가 끼어 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고, 16일에는 용산발 여수행 KTX열차의 대체승무원이 발차 도중 출입문을 개방해 열차가 비상 정차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지난 2013년 파업 당시 철도공사가 대학생을 전동차 차장으로 투입해 시민 한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다.

시민사회공동행동 대표자들이 철도공사 관계자에게 대체인력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공문을 전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시민사회공동행동은 "철도공사는 사고와 운행 장애 건수가 평사시와 같은 수준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드러난 사고 건수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철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며 "지금 당장 터지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 무리한 운행이 거듭되면서 사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철도공사를 향해 "당장 대체인력 투입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대체인력 운영 실태와 문제점을 시민에게 알리고, 현장 조사, 국민 제보 등 대체 근로 추방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우리 안전을 우리 스스로 지키는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열차승무원 대체근무자 근무시 발생한 사고 내역

일자

사고장소

내용

9월 30일

KTX 351열차

(서울→부산행)

고객 승하차중 대체 열차팀장의 열차 승강문 취급 미숙으로 문 닫힘 발생

10월 3일

KTX 254열차

(대전→서울행)

대전시발열차 영접 중 고객 승차 중

홈 반대쪽 승강문 개폐. 고객승차 도중 홈쪽 승강문 닫음.

10월 10일

용산→동인천행

급행전철

16시20분 경 노량진역 정차 후

전철 승강문 반대쪽으로 개폐함

10월 12일

소요산행

전철

전동차 출임문 취급 미숙으로 승객 2명이 팔목과 어깨가 끼어 경상을 입은 사고 발생

10월 16일

용산→여수행 KTX열차

발차 도중 출입문 개방 열차 비상 정차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전동차 차장

- 차장이 냉난방 조작을 못하는 경우 많음

- 차장이 자동방송 조작을 못하는 경우 많음 (신형전동차 방송음량조정장치 전원off하는 경우)

- 차장이 열차번호 설정 시 출입문 닫힌 상태에서 취급 후 열차번호 및 행선불량으로 호출한 경우 등 기본업무 수행 미흡

- 현재차량 냉방이 각 호 차량에서 자동으로 조정되는데 냉방불량이라고 계속 호출하는 경우에 조치하지 못함

- 객실 비상 인터폰 등이 켜진 상태에서 계속운행 (객실 민원을 제대로 응대 못 함)

- 차장이 출입문 반감스위치 취급하고 출입문 다 안 열린다고 함(인천에서 구로까지 1량당 출입문 한개만 취급하고 운행함)

- 차장 열차번호 설정 시 평일휴일 선택 안한 문제

기타

KTX 대체팀장 객실의자 등받이 눕히는 법 모름.

중간 정차역에서 한 번도 내려서 역할 수행하지 않음.

객실 온도조절 및 화장실 세면대 오작동으로 인한 불량 처리 등 기본적인 업무 처리조차 못함.

발차 전호시 무전기 사용 안 될 시 기장과 인터폰 통화하여 발차시켜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지연 출발

지난 차바 태풍시 지연 안내방송 할 줄 모름

업무숙지가 안 되어 객실 순회 등 담당업무는 수행하지 않고 승무원 실에서 나오지 않는 대체승무원도 있음

대체자 사복입고 승무해서 승강장에서 고객과 승무원과 구분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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