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지 않으면 정부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10월 21일 현재 공공부문 성과-퇴출제 저지 투쟁을 대표하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25일차로 역대 최장기 파업기록을 남기고 있다. 철도노조가 소속된 공공운수노조는 전국 5개 권역 거점에서 9일차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공공부문 노조들은 물론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일제히 정부에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을 촉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불법성 논란에 휩싸인 성과-퇴출제 도입 결정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은 새누리당 전국 지역구 사무실 항의 방문 투쟁을 계획하고, 지난 19일에 이어 다시 26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며 파업을 잠정 중단했던 부산지하철도 오늘 재파업에 돌입했다. 철도 등 공공부문 파업을 응원하는 시민여론도 여전하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65.8%가 성과연봉제는 공익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답변했고, 파이낸셜투데이 조사에서는 56.8%가 파업을 지지했다.

20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각계 시민들이 <공감문화제>를 열고 공공부문 성과퇴출제를 비판하며 파업을 지지했다. 시민들과 파업 중인 철도노동자들의 공감을 위해 마련된 문화제에서는 21년째 전동차 차장을 한다는 이혜숙 조합원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았다. “전철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 차가 지연되면 많이는 5시간을 차에서 있어봤어요. 어쩔 수 없이 전동차 안에서 생리를 갈았던 적도 있습니다”며 “밥 먹을 시간 달라고, 쉴 시간 달라고” 투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정부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박수도 쳐주고 지원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주말을 제외한 매일 19시 광화문에서는 <공감문화제>가 계속된다. 특히 오늘 금요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문화제를 주관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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