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영장 집행 명분도 없고 대통령도 없는 나라, 요동치는 정국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집행을 반대하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침탈을 반대하며 농민들이 장례식장 입구를 지키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조작부검 위한 침탈 용납 않겠다

23일 1차에 이어 경찰이 오늘 15시 조작부검 영장 2차 집행을 예고하자 서울대병원으로 노동계를 비롯한 시민들 1천 명 가량이 집결했다. 곧이어 15시 마침내 경찰이 백남기 살인 책임전가와 정치적 반전의 빌미를 마련하기 위한 유족 접촉과 병력배치 등 압박행위를 지속적으로 시도했지만, 노동, 농민, 종교계, 청년학생, 빈민 등 각계 시민들이 완강하게 저항해 17시50분 현재 경찰은 입장을 발표한 후 철수했다.

15시 병원에는 관할서인 종로경찰서장이 병력 40여명을 대동해 찾아왔다. 이에 앞서 경찰은 부검관련 “협의” 뿐만 아니라 “집행”을 위해 온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침탈과 탈취’를 대비한 병원의 긴장은 매우 높았다. 그러나 경찰의 진입은 이뤄지지 못했다. 백남기 투쟁본부 대표단과 신부와 수녀, 노동자, 농민, 학생 등이 “부검 반대”를 외치며 완강히 저항했기 때문인데, 원거리지만 서울대병원 인근에 수십 대의 경찰차량이 집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는 등 한 때 상황은 예측할 수 없었다.

- 경찰은 돌아가고 .... 비선 대통령 나와라

2차에 걸친 협의에서 종로경찰서장은 기존처럼 유가족을 집적 만나겠다고 고집했고, 대표단과 변호인단은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 유가족은 ‘부검 반대’ 입장에 변함에 없고 법률대리인에 협의 일체를 위임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종로경찰서장 홍완선은 철수 입장을 밝히는 회견에서 공권력 집행을 물리력을 저지한 투쟁본부에게 유감과 책임을 돌리며 돌아갔다. 그러나 백남기 투쟁본부는 조작부검 영장 만료시한인 오늘 자정과 가능한 내일까지도 시민대오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백남기 조작부검 강제 시도와 동시에 “비선 대통령”이라 불리는 ‘최순실 사태’ 등이 점입가경을 이루자, 한 때 포털 실검 순위에 “하야”와 “탄핵” 등 박근혜 정권 위기를 증명하는 검색어들이 상위 검색어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노동자들의 파업도 계속된다.

 

ⓒ 변백선 기자

 

"폭력경찰은 물러가라"며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부검영장 집행 만료 시간이 다가오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모인 시민, 청년학생 등이 백남기 농민을 지키기 위해 입국에 연좌해 있다. ⓒ 변백선 기자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정문 앞까지 온 종로경찰서장. ⓒ 변백선 기자

 

부검 반대를 외치며 경찰을 규탄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종로경찰서장이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까지 다가온 가운데 백남기 농민을 지키기 우해 모인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시민 등이 입구를 막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백남기 농민의 부검을 반대하는 종교인들을 비롯한 시민들. ⓒ 변백선 기자

 

경찰은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을 집행하기위해 서울대병원 주위를 둘러쌓고, 국과수 차량 또한 배치했다. ⓒ 변백선 기자

 

"부검말고 특검하라", "우리가 백남기다" ⓒ 변백선 기자

 

백남기투쟁본부와 경찰이 노란텐트 안에서 협의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종로경찰서장이 2차 협의를 마친 후 기자프리핑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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