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 차별, 근로계약서 무단 변경 및 민주노조 탄압하는 신세계이마트 규탄 기자회견'

불법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위해 이마트노조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전국서비스사업노동조합연맹과 경제민주화 네트워크, 마트산업노동조합준비위원회 등이 27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탄압에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이마트가 나쁜 일자리를 확대하며 비정규직을 차별하고, 근로계약서를 무단 변경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방노동위원회 판정에 따라 “기간제 단시간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동조합과 성실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마트는 2013년 9천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2년 6월 말 19명에 불과했던 계약직 노동자는 2016년 6월 말 현재 오히려 3,347명으로 늘었다. 이는 2012년에 비해 176배가 증가한 숫자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러한 비정규직 증가가 “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창조적 고용창출인 것처럼 홍보하고 이마트 같은 재벌 대기업들이 앞 다퉈 이를 확대해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다른 문제도 지적됐다.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음에도 기본 시급에서부터 차이 나고, 몸이 아파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는 병가의 경우에도 정규직은 유급, 파트타이머는 무급인 현실과 전 사원에게 보장되어 있는 휴향시설 이용에도 파트타이머는 제외되고 있다. 또한 무기계약 전환직전에 있는 노동자들을 계약해지하는 해고행위도 자행되고 있었다. 이마트는 1,700여 명의 단시간 노동자의 근로계약서를 임으로 변경하고 본인이 서명하지도 않은 근로계약서에 무단으로 서명을 도용하는 불법행위도 마다 않았다.

이마트의 노조탄압은 노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 순천점에서는 점포관리자가 조합원을 모아두고 탈퇴서에 쓸 문구를 불러주며 조합탈퇴를 종용한 사실이 녹취되기도 했고, 해운대점에서 13년간 캐셔업무를 한 노동자를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무관한 업무에 발령 내는 등 노조 조합원에 대한 표적 탄압이 벌어지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이마트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기자회견을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아무 응답이 없었던 이마트는 끝날 때 쯤 관계자가 나와 항의서한을 받아갔다.

이마트 본사 성수점 앞에서 열린 '나쁜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 차별, 근로계약서 무단 변경 및 민주노조 탄압하는 악덕기업 신세계이마트 규탄 기자회견' ⓒ 변백선 기자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마트 본사 성수점 앞에서 '나쁜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 차별, 근로계약서 무단 변경 및 민주노조 탄압하는 악덕기업 신세계이마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이마트를 규탄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전수찬 이마트노동조합 위원장이 이마트 현황보고 및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마트 성수점 직원들이 나와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마트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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