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체투지 출발 기자회견…12일까지 서울 전역서 노조파괴 알려

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11월7일 ‘박근혜 퇴진, 유시영 구속 오체투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체투지로 서울 강남구 유성기업 서울사무소를 향하고 있다. ⓒ 금속노동자

검찰이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가운데 노조 유성기업지회가 유시영 대표이사 구속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오체투지에 나섰다.

노조 유성기업지회와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자본 처벌 한광호열사 투쟁승리 범시민대책위’(아래 유성범대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1월7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체투지를 시작했다.

김성민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영동지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은 대한민국 전체가 비리로 가득하고, 노조파괴도 그 꼭짓점부터 내려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현대차가 최순실에게 돈을 왜 줬겠냐. 민주노조 파괴를 눈감아달라고 준 거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김성민 지회장은 “오늘 우리 오체투지를 유성기업 노조파괴 문제뿐 아니라 갑을오토텍 노조파괴, 노조파괴를 묵인한 검찰과 법원,  자본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은 변호사는 “검찰과 법원이 지난 6년간 노조파괴 사태에 대해 뭘 했느냐. 검찰과 법원이 노조파괴에 대해 좀 더 빨리, 철저하게 재판하고, 심판했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오체투지 투쟁을 통해 검찰과 법원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수년간 노조파괴에 맞서 싸운 동지들, 우리가 옳았다. 법 뒤에 숨어서 국정을 농단한 실체가 재벌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박근혜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을 노동자 민중 힘으로 바꿔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재헌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장은 “검찰은 현대차가 노조파괴에 개입한 사실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기소도 하지 않았다. 사법부가 노조파괴를 함께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오체투지를 시작으로 노조파괴를 종식하는 투쟁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결의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유시영에게 내린 구형은 최소한의 사법정의를 포기한 구형”이라며 “11월 7일부터 11월 12일까지 우리는 도로 위에서 현대차의 불법을 폭로하고, 재벌-최순실과 결탁해 헬조선을 만든 박근혜 퇴진을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기업 두 지회와 유성범대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유성기업 서울사무소로 향하는 오체투지를 시작했다. 이들은 11월11일까지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대검찰청, 갑을상사그룹 본사, 정부서울청사 등 서울 전역을 돌며 노조파괴 문제를 알리고, 11월12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한다.

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11월7일 ‘박근혜 퇴진, 유시영 구속 오체투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 강남구 유성기업 서울사무소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금속노동자

 

김성민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이 11월7일 ‘박근혜 퇴진, 유시영 구속 오체투지행진 출발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 오체투지를 유성기업 노조파괴 문제뿐 아니라 갑을오토텍 노조파괴 문제, 노조파괴를 묵인한 검찰과 법원 문제, 자본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금속노동자

 

노조 유성기업지회와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현대차자본 처벌 한광호열사 투쟁승리 범시민대책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11월7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 유시영 구속 오체투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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