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교통노동조합 ‘박근혜 하야’ 피켓 부착 운행, 12일 충북민중대회 개최

충북지역 80개 단체가 8일 ‘박근혜 퇴진 충북비상시국행동’을 출범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충북비상시국행동은 이날 성안길 입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농성에 돌입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국정농단에 동조한 모든 부역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섰다.

충북비상시국행동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대통령인 박근혜가 몸통이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최순실의 범죄행위를 비호하고 덮으려고 앞장선 새누리당과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책임 회피와 거짓말로 일관하고 800억의 돈을 조건으로 법인세 인상 무산과 세무조사 회피, 재벌의 숙원사업이었던 노동개악을 거래한 재벌도 공범”이라 주장하며, 박근혜-최순실의 범죄행위를 묻어버리기 위해 검찰과 내통하고 관련자들을 매수하고 증거 인멸에 나선 모든 자들이 부역자라 규정하고, “박근혜 정권 퇴진과 새누리당, 전경련 해체, 부역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충북도민의 의지를 모아 11월 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6민중총궐기에 대규모 참가단을 조직하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넘어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을 위해 민중총궐기 12대 요구 쟁취 투쟁으로 확대할 것”을 선포했다.

기자회견에서 김태종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능력이 없었다는 것은 임기 4년 내내 확인된 것이고,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할 일은 하야하는 것 뿐”이라며, 비상시국행동은 대통령이 퇴진하는 날까지,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전원일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장은 “온통 비선실세 국정농단 허수아비 대통령이 민중의 삶을 어떻게 파탄내고 있는지 목도하고 있다. 국민은 없고 오로지 재벌과 그에 빌붙은 권력충만 존재하는 정권, 국민의 생존권을 담보로 재벌과 거래하는 대통령, 정치 사회 국방에 이르기까지 비선실세가 개입하는 박근혜 정권을 민중총궐기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20만이 아닌 100만이 모이는 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 선언했다.

김승환 교수는 “참으로 참담하고 비통한 시절이다. 그러나 새로운 희망과 싹을 보았다. 혁명정권 수립을 외치는 학생들, 대통령 4년 임기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학생들, 대통령 하야를 당당히 요구하는 학생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새 역사를 건설하기 위해 학생들이 앞장서고 있다. 비상시국행동은 학생들과 함께 박근혜 퇴진을 외칠 것이고,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새 역사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수 농민회충북도연맹 의장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농민들은 정당한 쌀값보장을 요구하며 참가했다. 돌아온 것은 백남기 농민의 주검뿐이다. 박근혜 정권은 물대포 살인 폭력도 모자라 단 한번의 사과도 없이 부검을 하겠다고 나섰다. 농민들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국민의 피를 빨아서 재벌에게 바치는 바치는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다. 오는 11월 12일 민중총궐기는 박근혜와 그 검찰, 언론을 망라한 부역자들을 처벌하는 날이 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충북본부 우진교통노동조합도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오는 12일 '청주성안길민중대회'도 예고했다. 우진교통노동조합은 ‘박근혜 하야’ 피켓을 버스에 부착하고 운행하고 있다.

11월 8일 청주시국촛불은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는 다짐들로 채워졌다.

촛불집회에서 안승민 교사는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내년에 신청해야 한다며, 국정역사교과서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친일을 애국으로 왜곡한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채택이 0%에 머물자, 박근혜 정부는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다며, 교사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단호히 국정교과서를 거부할 것이라 선언했다. 친일을 찬양하고, 일제를 미화하고, 독재를 정당화하는 역사를 가르치라고 강요하는 박근혜 정권과 그 부역자들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은 2015년 민중총궐기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의 항소심이 진행된 날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전원일 본부장은 “지금 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은 한상균이 아니라 박근혜다. 한상균 위원장은 쉬운해고와 평생 비정규직에 맞서 노동자의 삶을 지켜려 했고, 백남기 농민은 사료 값보다 못한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농민의 삶을 지키려 했을 뿐이다. 이를 공안탄압으로 국가폭력으로 답한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끝장내자.”고 힘주어 말했다.

신석준 노동당충북도당위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드러난 일련의 사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평등권을, 나아가 인권을 어떻게 짓밟았는지 보여준 것이라며,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정권은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제대로 국정을 운영한 적이 없으니, 국정 공백 걱정할 것 없이 당장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학생모임 하야모의 유한국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이 가족과의 연만 끊은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와 연을 끊은 것이라며,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내용을 일축했다. 복지정책은 폐기하거나 축소하고,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노동조건은 하락하고 있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계속 촛불을 들 것이라 말했다.

청주여자고등학교 이은혜 학생은 지금 학교에 있어야 하고, 수능을 준비해야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지금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학생은 “정치는 어른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무심했습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학생들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내년부터 투표권을 갖게 되는 저는 빠지지 않고 투표 할 것입니다.”고 말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은혜 학생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세월호 참사 당시 사라진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국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 말했다.

또 한 학생은 “세월호 참사도 백남기 농민의 억울한 죽음도 반드시 진상을 밝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하나의 촛불이 불씨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옮겨지고, 계속 이어져 간다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고, 우리는 더 나은 역사를 만들 수 있다.”며 촛불행동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청주시국촛불은 오는 11월 11일까지 매일 계속된다. 12일에는 2016년 민중총궐기 집회가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다. 충북비상행동은 대규모 참여를 예고하며, 매일 아침 민중총궐기를 알리는 선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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