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일부 60여 명의 수험생들이 17일 오후 7시 보신각에 모여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한 학생은 가채점도 안하고 바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람답게 살고싶다', '나라를 위한다면 제발 하야하세요', '저도 말 사면 좋은 대학 갈수 있나요',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 들어', '대통령님 제발 국민들 앞에 서기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청소년이 주인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고등학교를 자퇴했다는 양주의 한 여성 청소년은 "어른들은 저희에게 공부하라고 한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실현도 되지 않은 나라에서 있지도 않은 민주주의에 대해 공부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수능을 마친 고3학생들은 보신각 앞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후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스빌딩 앞으로 이동해 '박근혜 하야 촉구 시민 촛불'에 합류했다.

파이낸스빌딩 앞 시민촛불에서 노동자,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밝히고 자유 발언을 통해 각계 부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박근혜정권을 규탄했다.

시민촛불을 마친 노동자, 학생, 시민들은 청계천에서 종로 보신각 앞을 이어 인사동 북측 광장까지 행진을 했다. 행진 중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인사동 북측광장에서 약식집회를 한 후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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