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200m에 울려 퍼진 사면초가 ... “박근혜는 고립됐다!”

청계광장에서 광화문 북단까지 ...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다. / 사진 공동취재단

 

이동이 어려운 빼곡한 군중밀도... 그래서 춥지 않다. / 사진 공동취재단

 

꺼지지 않는 촛불, "못 기다려 국회탄핵! 못 믿어 정치검찰!" / 사진 박성식

 

“여보, 이 엄청난 사람들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여”

 

11월 26일 촛불집회, 이제 분노는 감격이 됐다.

만만치 않은 날씨였다. 낮은 기온에 적지 않은 진눈깨비가 내렸고 주최 측은 기대처럼 과연 100만을 넘길까 걱정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국민은 승리했다. 서울 150만 전국 40만 총 19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민주주의와 항쟁, 정치축제의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박근혜는 범죄자다, 당장 구속하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피해자가 웬 말이냐,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총수 구속하라!”, “전경련을 해체하라!”

“국회탄핵 못 기다려, 즉각 퇴진하라!”

“노동개악 원천무효, 민주노총 힘내라!”

“철도파업 승리해라! 성과퇴출제 중단하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하자!”

150만 명이 외치는 구호는 감격스런 전율이었고, 국민은 거침이 없었다. 거대한 군중은 진행자가 외치는 구호에 아낌없는 함성을 실어줬다. 오늘 대회는 16시 1차 행진으로 다시 폭발하기 시작했다. 끝 모를 행진대열은 청와대 앞 200m까지 진출했다. 행진대열 옆으로 차벽이 늘어섰지만, 헌법이 보장한 집회와 시위의 자유, 대통령 퇴진을 원하는 국민 공공의 권리가 우선한다는 법원의 판결로 행진은 차벽을 지나 청와대 코앞까지 진입했다.

 

 

- '어둠을 걷어낸 빛' 퍼포먼스, ‘1분 소등’

 

청와대 앞에서 퇴진을 외친 군중은 18시 범국민행동 본대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상당한 수의 시민은 광화문광장에 밀려든 엄청난 밀도의 인파로 광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와대 인근에 머무르며 박근혜 퇴진 요구를 계속했다. 본 대회가 무르익자 인파는 절정에 다다랐다. 경복궁의 광화문 입구부터 무려 서울시청 앞 대한문까지는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파로 넘쳤고, 뒷길과 주변 상점들에도 사람들로 술렁였다.

20시가 되자 150만 군중이 기적처럼 ‘1분 소등’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이어 서대문과 종로, 남대문, 청운동 등 사방팔방으로 2차 행진을 나갔다. 장관을 이룬 행진에도 시민들은 지치지 않았다. 시내 곳곳을 돌아 다시 경복궁 앞길로 집결했고, 그 시간에도 수만 명은 채 행진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자유발언과 공연 등이 계속됐다.

 

 

- "첫차 타고 집에 가자" ... 추위와 눈비도 못 말린 정치축제

 

시민들은 “첫차 타고 집에 가자”며 1박 2일 시위를 약속하기도 했다. 자정이 넘긴 시간임에도 광화문광장 무대를 중심으로 공연과 흥미로운 자유발언이 지속됐다. 자유발언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그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열정과 분노를 표출했고, 시민들은 환호와 구호 제창으로 화답했다. 그 시간 여전히 광화문과 종로 주변의 먹거리 점포들은 때 아닌 정치적 대목을 맞아 성황을 이뤘다.

침울하고 어두운 곳은 청와대뿐이었다.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200m 앞에서 들리는 사면초가를 들어야 했고, 박근혜는 고립됐다.

서대문 종로 쪽으로도 들어찬 군중들 / 사진 공동취재단

 

2차 행진. 경복궁 옆길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하는 촛불 / 사진 공동취재단

 

오후 1차 행진 시작 / 사진 박성식

 

여러갈래로 나눠서 청와대 포위행진 / 사진 박성식

 

광화문 앞 대로 들어찬 오후 1차 행진 / 사진 박성식

 

1차 행진, 중무장한 시민들.... 박근혜는 추위에 기댈 생각 마라 / 사진 박성식

 

1차 행진, 다양한 피켓들 / 사진 박성식

 

1차 행진, 청와대로 향하는 길 ... 민주주의로 한 발 더 내딛다 / 사진 변백선

 

세월호 상징물 ... 슬픈 사람들 / 사진 박성식

 

민주노총 노동자 율동패를 지켜보는 시민들 / 사진 박성식

 

저 고래를 타고 우리 아이들이 돌아왔으면 ... "세월호를 인양하라!" / 사진 박성식

 

청와대 200m 앞 ... 청와대가 보인다. "박근혜는 듣고 있나!", "추접하다 내려와라!" / 사진 변백선

 

경찰 차벽 없인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청와대 / 사진 변백선

 

1차 행진, 청와대 앞에 다다르자 해가 지고 촛불이 켜진다 / 사진 박성식

 

청와대 인근 청운동길 점포,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맞이하다 / 사진 박성식

 

위헌 반민주 차벽은 스티커를 받아랏! / 사진 변백선

 

총12개의 LED화면 중 중앙무대로부터 3개 ... 150만 인파를 수용하기엔 역부족 / 사진 박성식

 

광장에 들어갈 수 없는 시민들은 청계광장 소라탑 둔턱에 올라서라도 함께 / 사진 박성식

 

서대문 방면에 앉아 LED화면에 주목하는 시민들 / 사진 박성식
대한문 앞 ... 군중 가장 뒤에서 '옹기종기' 소중한 촛불 / 사진 박성식

 

대한문 앞.... 인파에 가려 보이지 않아도 우리 가족은 촛불 사수 / 사진 박성식

 

광화문 뒷골목도 인파로 가득 ... 여기서 구호도 외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 사진 박성식

 

뒷골목도 웅성웅성 .... 얼굴촛불, 춥지도 않고 좋아요 / 사진 박성식

 

촛불집회 주변 점포들은 시민들로 호황, '퇴진대목' / 사진 박성식

 

암흑의 시대를 상징하는 20시 '1분 소등' 군중퍼포먼스, "어둠을 걷어내는 빛이 되자" / 사진 박성식

 

밤 8시 '1분 소등'에 따라 불을 모두 끈 시민들 / 사진 박성식

 

종로 쪽 행진을 이끄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 사진 박성식
대형 소녀상도 함께 행진, "친일파를 처단하라!" / 사진 박성식

 

시민들 열정에너지 장착 / 사진 변백선

 

농민들이 데리고 나온 우리 소 ... 얼마나 순한지 몰라요. / 사진 변백선

 

"피해자가 웬 말이냐, 재벌도 공범이다!" / 사진 박성식

 

재기발랄한 청년들 .. "박근혜는 범죄자다!" / 사진 변백선

 

국민은 비판적 이성을 가졌지만, 비판도 아깝도록 조롱받을 일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 ... 시민들 국격을 걱정하다 / 사진 변백선

 

공무원노조가 들고 나온 장승 / 사진 공무원노조

 

횃불을 든 시민들, "박근혜를 타도하자" / 사진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저녁 2차 행진, 다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 집결한 시민들 / 사진 변백선

 

눈비로 바닥이 젖건 말건, 우리는 "박근혜 퇴진하라!" / 사진 변백선

 

이건 좀 무섭지만 만든 정성을 생각해서 한 컷 / 사진 박성식

 

자정이 넘어서도 계속되는 중앙무대 집회 / 사진 박성식

 

박근혜 정책 폐기, "노동개악 원천 무효!" / 사진 박성식

 

장인과 사위?.... 기념사진 찰칵 / 사진 박성식

 

새벽 4시가 넘은 시간,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밤샘 집회를 이어가는 300백여 시민들 / 사진 박성식

 

새벽 추위를 견디기 위해 은박지를 두르고 밤샘집회 주변에 머무르는 사람들 / 사진 박성식

 

새벽 4시, 녹초가 돼 광화문 주변 점포에서 잠든 젊은이들 ... 첫차를 기다리는 안쓰러운 청년경제 / 사진 박성식

 

광화문 주변을 청소하는 노동자들. 집회 속에도 집회가 끝난 후에도 모든 곳에 노동자가 있다 / 사진 박성식

 

 

민주노총 전북본부 '삶을 지키는 노동조합' 캠페인 / 사진 전북본부

 

남미 파타고니아산 정상에서도 박근혜OUT / 사진 민주노총  상근간부의 지인이 보내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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