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민심에 또 기름, “박근혜 즉각 퇴진과 구속, 새누리당 해체 투쟁에 집중”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전국대표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체스코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즉각 퇴진을 위한 결의를 밝히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는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촛불대회에 대한 계획을 전하고, 시민들에게 "박근혜와 그 공모자들, 그리고 국회가 시민의 명령을 들을 수밖에 없도록 더 많이 모이자"고 호소했다. ⓒ 변백선 기자

지난 29일 박근혜가 국민의 ‘즉각 퇴진’ 요구를 거부한 채 임기단축 개헌과 명예퇴진을 요구하자, 오늘 새누리당이 화답하며 권력연장에 적극 가담하고 나섰다. 새누리가 오늘 당내 일각의 탄핵주장을 접고 4월 퇴진과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것이다. 이로써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은 불투명해졌고, 결국 즉각 퇴진을 결정짓는 관건은 다시 촛불민심의 분노와 요구 여하에 달린 형국이 됐다.

 

-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 더 강력히 촉구

촛불민심은 즉각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5차 촛불집회까지 연인원 400만 명 이상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항쟁을 이끌어온 퇴진행동(박근헤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긴급히 전국대표자회의와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대응 입장을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국민들에게 3일 다시 광장에 결집해주 것을 호소했다. 이날 퇴진행동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구속”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더불어 “새누리당 해체”도 강력하게 촉구하기로 했다. 이어 10일에는 또 다시 총력 집중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 법원, 청와대 앞 야간행진도 허용

퇴진행동은 3일 촛불집회 행진은 지난 5차 행진보다 더 청와대 가까이 진입할 것이고 이를 위해 법이 허용한 최대선인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신고를 냈다. 법원도 국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법원은 청와대 앞 200m까지 주간행진을 허용한데 이어, 야간에도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계속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며 행진 제한금지 통보를 내리고 있지만, 퇴진행동은 곧바로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의 판단을 물을 예정이다.

 

- 일상공간으로 퇴진운동 확산시키자

전국에서 모인 퇴진행동 대표자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 대표들은 “범죄자 박근혜에게 명예로운 퇴진은 있을 수 없으며, 질서 있는 사퇴도 필요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어 “새누리당이 범죄자 박근혜 지키기를 지속한다면 .... 새누리당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퇴진행동은 이후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범자 재벌총수 구속’과 ‘전경련 해체’를 촉구하는 시민행동을 적극 조직하고, 박근혜 정책 폐기와 이에 부역했던 내각의 사퇴도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또한 특검 등 박근혜 퇴진을 위한 제도적 조치에 대한 시민개입도 강화하고 국민 일상 생활공간으로 퇴진운동을 확산시키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전국대표자들이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는 퇴진행동 전국대표자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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