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나서고 노동현장 꾸준한 실천...퇴진행동 “일상 생활공간으로 운동을 확산시키자”

서울지하철노조가 "박근혜 퇴진" 시민 홍보 위해 붙인 문구포스터

일상과 생활현장 곳곳에서도 박근혜 퇴진 요구와 비판이 거세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학교와 노동현장이다. 이번 퇴진항쟁은 그들 스스로가 얘기하듯 중고생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4.19혁명 이후 최초의 상황이다. 퇴진정국 초기부터 중고등학교에는 대자보가 나붙기 시작했으며, 최근 28일에도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격문이 붙어 화제에 올랐고 국정화교과서 집필에 몰래 참여한 교장을 비판하는 대자보까지, 학생들의 폭넓은 국정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학생들은 시험 답안지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라고 쓰기도 하고, 친구들과 부모들에게 촛불집회에 나가자는 권유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 노동현장 평일 거리행진 및 사업장 특성 살려 퇴진 촉구

노동현장도 일찌감치 움직이며, 꾸준히 퇴진 요구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달 9일 한국지엠 노동자들은 공장 내 시국행진을 하고 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으로 공장정문을 나서 가두행진에 나섰다. 이어 3일 뒤인 12일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도 가두행진에 나섰다. 지금도 노동현장 주변의 가두행진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11월 21일 전국공공연구노조는 산업연구소가 밀집한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행진을 하고 촛불을 들었고, 보건의료노조 고려대병원과 한양대병원 등 병원노동자들도 거리 선전전과 가두행진에 나서고, 병원 내에서도 선전활동을 진행해왔다.

병원처럼 시민 접촉이 많은 사업장들은 현장 특성을 살려 퇴진여론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역사에 “권력은 촛불을 이길 수 없다”라는 문구포스터를 붙여, 촛불집회를 지지하고 주말 촛불집회 당일에는 광화문 주변에서 하차하는 시민들을 차량 내 방송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서비스연맹의 마트 노동자들도 일상 속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매장에서도 “박근혜 퇴진, 재벌도 공범”이라는 배지를 달고 일하고, 평일 마트 앞에서 소규모 촛불집회도 개최하고 있다. 저녁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관심을 보내고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 즉각 퇴진 위해 일상운동 확대하자

노동계는 퇴진 정국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1일 새누리당이 탄핵거부 당론을 채택하고, 이에 따라 국민의 당이 2일 탄핵소추 표결이 곤란함을 표명하자 1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역의 여당 격인 국민의 당 전북도당을 즉각 점거하여 항의행동에 돌입했다. 한편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퇴진행동(박근헤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특검 등 박근혜 퇴진을 위한 제도적 조치에 대한 시민개입도 강화하고 국민 일상 생활공간으로 퇴진운동을 확산시키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학교장을 비판하는 학생들의 대자보

 

학생의 시험 답안지

 

지하철 역에 붙은 서울지하철노조의 포스터

 

한양대병원 노동자들의 거리행진 나서는 모습

 

병원 방문객들에게 선전활동 펼치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

 

근무복에 박근혜 퇴진 배지 달고 일하는 서비스노동자

 

마트 앞에서 박근헤 퇴진 집회하는 서비스연맹 조합원들

 

공장 안에서 시국행진하는 한국지엠 노동자들

 

시국행진에 나서는 현대중공업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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