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기자회견 열고 불법 정경유착 규탄... 저녁엔 전경련 앞 촛불집회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재벌들과 경제인단체 대표들 / 사진 공동취재단

박근혜-최순실-재벌 게이트를 추궁하는 청문회가 열리는 6일 오전 국회 앞에는 재벌회장들의 얼굴이 새겨진 각종 피켓을 들고 노동자들이 모여들었다. 노동자들은 박근혜 비선권력이 재벌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특혜를 제공하고 노동개악 등 청부정책을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총수들을 “피의자로 수사하고 구속-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박-순실 재단에 출연한 기금이 뇌물임을 국회가 입증”하고 “전경련을 창구로 추진했던 쉬운 해고 노동개악이 재벌들의 청부정책”임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국정조사의 책무라며, △재벌총수 구속 △전경련 해체 △부패한 재벌체제 개혁을 요구했다. 이는 국민의 요구이며 노동자의 요구고, 중소상인과 서민의 요구이며, 헬조선에 분노한 청년의 요구라고 미주노총은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 청문회 대상인 이번 비리사건을 “박근혜-최순실-재벌의 3자 공모 게이트”로 규정하며, 재벌은 이번 게이트의 뿌리로서 “임기 없는 무한권력이고 비선권력”이라고도 비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재벌해체로부터 새로운 세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청문회를 주목하고 재벌의 범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재벌사들에 착취당해 온 비정규직을 대신해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라두식 지회장도 거센 재벌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재벌의 뇌물은 “반도체 공장에서 죽어간 노동자들의 눈물, 휴대폰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실명한 노동자의 눈물, 죄 없이 잘려나가고 무노조경영에 맞서 싸워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이라며 개탄했다.

기자회견 후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전경련, 새누리당, KBS 등 여의도 인근에서 피켓팅 선전전을 이어갔다. 또 오늘 저녁 19시에는 전경련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과 더불어 재벌총수 구속, 전경련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재벌총수들은 오전 9:30분을 전후로 국회에 출석했고, 일부 노동자들은 국회로비로 들어선 총수들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개최하는 민주노총 / 사진 변백선

 

재벌도 공범이다 / 사진 변백선

 

"박근혜는 범죄자다" 규탄상징물 들고 이동하는 노동자들 / 사진 박성식

 

새누리당사 앞에서 항의하는 노동자들 / 사진 변백선

 

전경련 해체를 요구하며 계란을 던져 항의 / 사진 노동과 세계
국회 청소 퍼포먼스를 시도하다 끌려나오는 송경동 시인 / 사진 손지승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등장하자 항의하는 노동자 / 사진 변백선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