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다대선 개통 재정상황 감안해 다른 구간 인력 조정...기간제 채용·배치 하겠다"

ⓒ 공공운수노조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은 13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0월24일 2차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지 50일 만이다.

13일 새벽 4시부로 승무지부 1호선(노포승무지회·신평승무지회)·4호선(안평승무지회) 조합원들이 공사의 일방적인 4호선 역무 1인 근무 강행 저지를 위해 파업에 들어갔다. 모타카 운전업무 기간제 채용에 맞서 기술지부 3개(전기·궤도·통신지회)지회 조합원들도 오전 9시에 파업해 조합원 약 6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15일에는 기술지부 신호·전자·기계설비·토목·건축지회가 파업한다.

시한부파업으로 경고파업 성격이 강했던 지난 1,2차 파업과 달리 3차 파업은 무기한 파업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최무덕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다대선 개통에 따라 직제개편과 기간제 채용 강행이 예상되는 지회들부터 파업에 돌입했다"며 "20일부터는 전체 조합원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타결 없이는 다대선 개통도 없다.

부산지하철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기간제 채용과 외주용역, 4호선 1인 근무 계획 중단과 197명을 신규로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는 다대선 개통에 재정상황 등을 감안해 다른 구간 인력을 조정하고, 기간제를 채용·배치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금체계 개편도 쟁점이다. 노조는 매년 300억원씩 통상임금 미지급금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근로시간단축과 임금체계 개편을 제안했다. 예컨대 상여금 400%를 제외한 가계보조비 350%, 성과급 100%, 선택적복지비를 통상임금 항목에서 제외할 테니, 해당 비용으로 인력충원과 근로시간단축을 하라는 것이다. 반면 공사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전제로 노조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의용 쟁대위 위원장은 “통상임금 재원으로 노동조건을 개선하겠다는 것은 조합원들과의 약속”이라며, “사측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힘차게 파업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19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앞에서 전면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20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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