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광화문광장에서 8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을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로 정해 '박근혜 즉각 퇴진 및 구속처벌'은 물론 '박근혜표 정책폐기·공범세력 처벌', '공범자 재벌총수 구속·전경련 해체'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15일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8차 촛불집회에 대한 기조와 집회의 초점, 행진 경로 및 신고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박근혜 탄핵을 이끈 국민들의 명령은 박근혜의 완전한 퇴진이고, 국정농단 진상규명과 공첨처벌, 적폐청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론조사에서 70% 이상의 국민이 헌재 판결 전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한다고 답했다. 국민의 뜻을 총리와 헌재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주권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17일 촛불집회 때 행진 경로를 예고했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오늘(15일)중 경찰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율곡로 이남까지 금지통고할 가능성이 높다"며 "법원에 바로 가처분 소송을 내 국민의 집회자유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퇴진행동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대해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국정의 공백 불가피 등을 고려할 때 신속한 심판절차의 진행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헌법유린, 법률위반 등 탄핵사유가 분명해보이므로 집중심리를 통해 1월 이내에 탄핵인용결정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특검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는 특검으로 이관한 상태이고, 특검 수사자료와 결과는 헌재 탄핵심판의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검의 중요성이 크므로 김기춘, 우병우의 국정농단과 직권남용 등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고, 최순실-박근혜-재벌 간의 뇌물죄,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날이 추워졌고 집회가 7차례나 이어지면서 국민들이 육체적으로 피곤할 수 있어 사전행진 없이 이날 오후 5시 본집회로 바로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전행사가 진행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는 오후 2시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박근혜 공범 재벌총수 구속 결의대회'를, 박근혜정권퇴진 청년행동은 오후 2시 '산타 대작전 선포식 및 산타 활동'을, 박근혜정권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오후 2시 광화문북단 광장에서 '광화문 종강 촛불'을, 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는 오후 2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10분 거리 강연'을, 박근혜 하야! 전국 청소년 비상행동은 오후 3시 보신각에서 '박근혜 하야! 청소년 시국대회'를, 오후 4시에는 광화문북단 광장 본무대에서 '박근혜 퇴진 콘서트'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본대회 이후 청운동, 삼청동 총리공간, 헌법재판소를 타깃으로 대규모 행진이 진행된다. 이날 지난 7차 촛불집회에 준하여 전국 70~80여개 시/군에서 주중 및 주말 촛불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헌재도 국회의원도 아닌 추위 속에서 촛불을 켠 당신"이라면서 "촛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리며, 도로 박근혜 세상을 만들려는 자들에게 우리의 촛불이 아직도 활활 타고 있음을 보여주자"고 국민의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