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지난 7일에 이어 오늘(20)도 전국에서 새누리당 해체 투쟁에 나섰다. ‘새누리당 해체’는 ‘박근혜 즉각 퇴진’과 더불어 촛불민심의 최대 요구 중 하나다.

박근혜의 부역자로 지목된 새누리당은 대국민 사죄를 하고 지난 탄핵소추 표결에서도 상당수가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며 마지못해 생존을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자리에 친박 인사인 정우택을 선출하는 등 다시 민심을 거스르는 양태를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박사모 세력이 준동하며 광장의 피로감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새누리당이 친박을 중심으로 다시 극우 보수세력의 결집과 생존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오늘 12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집회에는 00명가량 민주노총 조합원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주요하게 ‘국정역사교과서’와 ‘노동개악 성과퇴출제’ 등 국정농단 정책 폐기도 요구했다.

민주노총 서형석 서울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새누리당은 한없이 죄송하다고 말하고 하루 빨리 국정을 정상화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나라의 국정이 정상화 되려면 반민족, 반민중적인 새누리당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생선가게를 온통 난장판을 놓은 도둑고양이가 죄가 있니 없니 하고 있다. 단호하게 때려잡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언론을 향해 “새누리당 권력다툼의 뉴스가 대부분으로 이룬다. 이 엄중한 시기에 언론이 또 다시 앞장서 농단하고 있다”며 “박근혜는 범죄자이고 새누리당은 범죄자 집단이라는 것을 천명하고 처벌을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대구와 충북, 강원, 제주, 전남, 경기 등 전국에서도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선전전과 집회가 열렸으며, 집회에서는 탄핵소추가 가결되면 장을 지지겠다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을 꼬집는 장지지기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어제 전국적으로 노동부 규탄투쟁에 이어 오늘 새누리당 해체 투쟁을 진행하고, 연말까지 매일 박근혜 즉각 퇴진과 박근혜 정책 폐기 요구를 중심으로 한 평일투쟁에 나선다. 그 중에도 21일과 28일에는 강도를 높인 집중투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