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집중행동의 날, 정신철 신임교구장 향해 대화를 통한 해결 요구

22일 보건의료노조가 천주교 인천교구 앞에서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집중행동 집회를 개최했다. 1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사태를 바로 잡기 위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뿐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 등 전국각지에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참가했다.

 

오는 12월 27일은 인천교구 정신철 주교가 신임교구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만큼,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인천시민대책위)는 대화를 통해 사태해결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두 병원의 운영주체인 인천교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장기화시키고 있다.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지역본부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제성모병원의 건강보험 2억여 원 부당청구가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인천교구는 잘못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도리어 병원정상화를 요구하는 인천시민대책위 구성원에게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며 인천교구의 대응을 비판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사태는 환자와 시민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며 시민대책위를 꾸려 싸워온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인천교구가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받아들여 사태해결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 그러나 인천교구의 무반응이 계속된다면 보건의료노조는 제2의 투쟁을 선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前인천성모병원지부장)은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이 병원을 어떻게 운영했는지, 노동인권탄압을 어떤 식으로 자행했는지, 그것이 드러난 것만으로도 이 투쟁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2년 여 싸움의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인천교구가 해결하라’는 구호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인간띠잇기 퍼포먼스를 했다.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책위는 인천교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와 매주 촛불집회를 계속하며 인천교구의 전향적 태도를 꾸준히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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