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대량해고 규탄 기자회견 개최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사내하청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369명의 대량해고를 즉각 철회 할 것을 요구하는 민주노총의 기자회견이 29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진행됐다.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0년을 창원공장에서 일해 왔으나 지난 11월 30일 회사 측의 일방적인 해고통보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었다. 회사측은 이같은 일방적인 해고 결정 후 새로운 하청업체 4곳을 선정하고 12월 22일과 23일 해고된 직원들의 자리에 신규직원들을 채용했다.

배성도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결혼식을 코 앞에 두고, 둘째를 낳은 지 얼마 안되서..저마다 안타까운 사정에 있는 노동자들이 갑작스런 해고통보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자리는 그대로인데 사람만 짜른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울분을 토했다.

유승종 한국지엠지부 수석부지부장은 “2005년 창원 비정규직지회 창립 이후 10년을 투쟁해 대법원의 판결도 받았지만 대량해고 상황에 처해있다”며, “말도 안 되는 대량해고를 철회하기 위해 정규직들도 나서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창곤 민주노총인천본부장은 “대법원 판결로만 보면 우리나라 자동차 공장의 비정규직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어야 한다”며, “한국지엠이 시장에서 탄핵되지 않으려면 상식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간제법이 개정되고 10년이 지나고,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이 나도 회사는 쪼개기 계약, 하청업체 폐업 등 각종 편법만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나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고 있는 만큼 민주노총이 나서 이번 투쟁을 힘있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회사에 경고했다.

한편,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는 ‘고용승계, 단체협약체결, 노조할 권리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16일부터 천막농성, 27일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 등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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