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투쟁본부 “변한 것은 없으며, 항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끝장내자 박근혜정권! 바꾸자 세상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2017년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중총궐기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변화를 열망하는 촛불민심에 발맞춘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투쟁본부는 지난 해 11월 12일 처음으로 백만을 넘긴 촛불집회를 개최한 것에 이어 오는 2월 25일을 2017년 1차 민중총궐기 날로 선포하고, 박근혜 즉각 퇴진과 조속한 탄핵 심판, 적폐 청산, 민중총궐기 13대 요구안 관철을 총궐기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러한 계획을 골자로 투쟁본부는 1월~2월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1일은 1월 조기탄핵 심판을 요구하는 동시에 2017년 민중의 요구 실현을 위한 투쟁을 선포하기 위해 13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사전집회를 연다. 또한 1월 26일엔 설을 맞아 전국동시다발로 귀향선전전을 펼친다.

투쟁본부는 “변한 것은 없으며, 항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사드배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위안부야합, 성과퇴출제 강행,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일반해고 강행 지침 등 촛불민심의 실현을 가로막는 황교안 권한대행과 그 내각은 박근혜와 함께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끝장내자 박근혜정권! 바꾸자 세상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2017년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1천만 촛불에도 세상 바뀐 것이 그리 많지 않다"며 "단지 하나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의결되고 헌재가 그에 대한 탄핵 결정을 앞둔 것 외에는 여전히 공범자·부역자들이 횡행하며 온갖 악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며 “부역세력들을 청산하지 않고서 단지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해서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광장에 나온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촛불항쟁은 수 십 년간 이어져왔던 모순된 한국사회를 민중들이 새롭게 깨닫고 잘못됨을 외치고 뒤엎고자 하는 절규”라며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함께 힘을 모와 이 사회가 바뀔 때 까지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덕휘 전국빈민연합 공동대표는 “박근혜정권이 집권 초기 때 얘기했던 국민대통합, 보편적 복지,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그들의 탐욕을 위해 만들어낸 것으로 들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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