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후 요구안 전달...요구안에 대한 회사 태도의해 향방 결정

여미지식물원분회 문제 해결을 위한 상경투쟁 중 지난 2016년 10월 10일 부국철강 앞에서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광주지역 조합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투쟁 기간이 10년째인 여미지 식물원 분회(분회장 김연자) 조합원들이 향후 계획을 두고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 이에 맞추어 ‘여미지 식물원 정상화․노동인권 쟁취를 위한 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도 향방에 대해 숙고를 했다.

여미지 식물원 분회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김영근) 신임 지도부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장과 공공운수노조 제주본부장(본부장 박태환)이 남상규 회장 면담도 추진한다.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설 직후 회사에 여미지 식물원 분회 요구안이 전달될 계획이다.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여미지 식물원 분회는 20일과 24일 두 차례 긴급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향후 방향을 결정할 요구안과 투쟁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결의를 모으는 시간이었다. 자리는 향방을 결정하는 시간이어서 진지하고 결연하게 진행됐다.

관련해 김연자 분회장은 “회사는 현재 기본 입장이 기업노조와 어떠한 차등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버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분회가 선택할 수 있는 요구와 방향을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우리들의 논의 결과는 설 직후 회사에 전달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회사 태도다. 우리는 회사 태도에 따라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서 대응할 것을 결의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부국철강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중 여미지식물원분회 조합원들이 몸짓공연을 하고 있다.

대책회의도 심도 있는 논의를 23일 진행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김덕종 부본부장 주재로 열린 이 날 회의는 박태환 본부장 김연자 분회장 투쟁 담당 국장이 참여했다. 대책회의는 분회 일정과 별도로 요구안 전달 이후 회사 태도에 따른 다양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대책회의 결과에 대해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분회 조합원이 25일 간담회를 진행했다.

분수령을 맞는 상황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정리해고를 시작으로 여미지 식물원 분회에 대한 노조 탄압이 10년째다. 장기 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은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자존심 문제다.”며 “여미지 식물원 분회 투쟁에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뜻을 함께한다. 회사는 버티기가 아닌 긍정적 태도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1일 남상규 회장은 교섭에 참여해 노조 요구와 쟁점을 요구했고, 노조가 견해를 밝혔다. 이에 남상규 회장은 노조 견해와 차이가 크다며 현재 교섭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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