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퇴진대길 퍼포먼스 / 사진 부산본부

 

부산시국대회 본 대회 모습 / 사진 부산본부

 

 

설 연휴를 맞아 한 주 쉬었던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시국대회>가 입춘인 2월 4일(토) 오후 6시, 서면 중앙대로에서 열렸다.

 

풍물굿패 소리결의 입춘판굿 공연으로 문을 연 이 날 시국대회는 '입춘대길 탄핵대길'이라는 주제로 문화공연과 정세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퀸(Queen)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을 배경음악으로 그간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매번 시국대회에서 빠짐없이 진행하는 모금에도 흔쾌히 지갑을 여는 모습은 날씨만큼이나 포근한 광경을 연출했다.

 

13차 부산시국대회 참가자들은 부산시청까지 행진하며 "2월에는 탄핵하라. 박근혜와 이재용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입춘대길 탄핵대길>이라는 대형 글씨를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한 후 <광야에서>를 함께 불렀다. 13차 시국대회 사회를 맡은 김은주씨는 "계절은 봄이지만 이 광장과 대한민국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2월에는 반드시 탄핵시키고 우리 손으로 온전한 봄을 맞자"고 말했다.

 

대학생 황선영씨는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퇴진하라 외친 게 벌써 3개월인데 아직 박근혜는 물러나지 않고 있다"며 "박사모의 집회가 청와대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관제데모라는 의혹이 특검을 통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선영씨는 "최저임금도 못 받아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고 다니는 청년들과 국민들의 피땀 어린 혈세를 뜯어놓고, 그 돈으로 관제데모를 지원하다니, 막장도 이런 막장이 어딨냐!"라며 "촛불이 특검이고 촛불이 헌재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래퍼 Flavordash(플레이버대시)는 '박근혜는 더 이상 우리 삶에 상관하지 말라'는 주제로 랩 공연을 펼쳤다. 부산의 대표적 인디밴드인 언체인드의 보컬 김광일씨는 노래에 앞서 "박근혜 퇴진 투쟁에서 가장 많이 썼던 구호가 '이게 나라냐'인데 지금 제 앞에 있는 여러분들 모습을 보니 절망할 이유가 없다. 분노할 때도 즐기면서, 연대도 즐기면서 하자"라고 말했다.

행진하는 부산시국대회 참가자들 / 사진 부산본부

 

대학생 황선영씨 "촛불이 특검이고 촛불이 헌재다" / 사진 부산본부

 

공연 중인 래퍼 Flavordash와 언체인드 보컬 김광일, "분노도 즐기면서, 연대도 즐기면서" / 사진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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