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월트’ 배치는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 될 것... 한반도 평화 보장 못해

미국이 최신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한국 배치를 제안했다는 발표에 대해 제주시민사회단체가 규탄과 반대 목소리를 긴급히 냈다. 7일 ‘강정 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는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미 해군 ‘줌월트’ 제주해군기지 배치 논의를 규탄하는 회견을 진행한 것.

 

6일 국방부가 지난 달 하와이 태평양사령관 본부를 방문한 한국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줌월트호를 한국의 제주도나 진해에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는 발표에 대한 긴급 대응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해상 전투에 있어서 가장 고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줌월트가 제주해군기지에 배치되면 제주해군기지는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한반도 사드배치에 이어 ‘줌월트’가 배치된다면 중국과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대결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의 분명한 입장은 ‘줌월트’ 제주해군기지 배치 논의에 대해 단호한 규탄 목소리로 이어졌다. 나아가 한국정부는 미국 정부 발언을 즉각 철회할 것과 미국의 배치요구를 전면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내용에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제주해군기지가 미국의 대 중국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을 우려해 왔다.”며 “해군은 제주해군기지가 대한민국의 해군기지이며 미 해군 함정의 입출항 시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부인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제주해군기지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추진해 크루즈 유치로 동북아 크루즈 허브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줌월트 배치는 지금까지 말과 다른 군사기지화 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고 분노했다.

 

참가자들은 평화의 섬 제주가 군사기자화 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결의를 밝히며 회견을 끝냈다.

 

줌월트는 건조비용만 약 5조 1600억 원에 이른다. 줌월트 한반도 배치 문제가 정식으로 거론된다면 논란과 저항은 사드배치 못지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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