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KBS노동조합 총파업 찬반투표 가결

자료사진 2016년 12월 KBS 파업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와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방송법 개정과 공정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전체 2,987표(투표율 80.7%) 중 2,480표(투표대비 83.0%, 재적대비 67%)의 찬성으로 총파업 투쟁을 가결시켰다. 두 노조는 모두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해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두 노조는 지난해 연말 ‘청와대 개입, 이제는 정말 끝내겠다’는 총파업 공동 결의문을 내고 파업 투쟁을 전개 한 바 있다. 또 언론장악 방지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대선후보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은 파업 찬반 투표에 앞서 1월24일 ‘고대영 체제’를 총파업 투쟁으로 끝장내자고 결의한 바 있다.

 

두 노조는 “탄핵 소추된 박근혜에게 국민이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듯이 우리 KBS 구성원들 역시 이젠 고대영 사장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며 “방송법 개정으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고 박근혜가 심어놓은 KBS 지배 체제를 뿌리 뽑자”고 강조했다.

 

고대영 사장체제와 관련 두 노조는 “KBS 공사 출범 이후 수많은 사장들이 거쳐 갔지만 지금처럼 독선과 불통으로 일관했던 사장도 없는 것 같다”며 “줄 세우기 인사, 직원들 주머니 털어 이익내고 임금은 삭감한다는 경영, 밀실에서 조직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나몰라하는 조직관리, 그리고 길거리 시민들에게 이리저리 쫓겨나는 참사 수준의 방송이 됐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KBS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는 고대영 사장에게 더 이상 KBS를 맡겨서는 안 된다”며 “양대 노동조합 집행부는 4천여 조합원에게 투쟁으로 떨쳐 일어나자고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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