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유시영 회장 1심 선고공판...“노조파괴 범죄 유시영, 정몽구 구속하라!”

'노조파괴 범죄 유시영, 정몽구 구속 퍼포먼스' ⓒ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한광호 열사가 노조파괴에 맞서 목숨을 끊은 지 329일차가 된 가운데 유성기업지회와 유성범대위, 시민사회단체 등이 노조파괴 주범 유시영 회장 구속과 노조파괴를 지시한 현대차 정몽구 회장 구속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년째 냉동고에서 눈감지 못하고 있는 한광호 열사를 이제는 보내드려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7년째 싸워온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이곳에 모였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오늘로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노동운동 최장기 열사 투쟁’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며 “최소한의 장례절차도 보장하지 않는 회사, 열사의 죽음 앞에 어떤 반성과 성찰도 하지 않는 회사가 이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유성기업지회 노동자들은 “유성기업 유시영 회장 처벌에 사법부가 조금만 적극적이었더라면 열사의 죽음도 없었을 것이고, 동료들이 330일간 열사의 영정을 들고 거리를 해매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월 17일은 6년 만에 내려지는 유시영 회장 1심 선고공판이 있는 날이다. 2012년 창조컨설팅과 공모한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나리오가 국회에서 밝혀지고, 유시영 회장을 고소·고발한지 6년만이다. 유시영 회장은 이미 검찰로부터 1년 구형을 받은 상황이다.

유성기업지회 노동자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1년이라는 구형은 턱 없이 부족하지만 반드시 유시영 회장의 구속처벌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시영 회장에 대해 중형이 선고된다면 이는 부패한 권력과 특권에 대한 파산선고이고, 법 위에 군림한 기업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광장에서 재벌총수 구속 등을 외치고 있지만 상황은 재벌공화국답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박근혜 권력과 공모해서 노조파괴하고 착취하는 재벌에 대한 아무런 응징이 없다”며 “법원은 한광호 열사를 보낼 수 있도록 노조파괴 범죄자 유시영 회장을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민 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죽지 않으려고 서울에 올라왔고, 살려고 양재동에서 투쟁하고 있다. 한광호를 살려주고 유성노동자들을 살려 달라. 나쁜 짓을 한 사람이 제대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싸워 달라”고 호소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기자회견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조파괴 범죄 유시영, 정몽구 구속 처벌 촉구 기자회견' ⓒ 변백선 기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김성민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조파괴 범죄 유시영, 정몽구 구속 처벌 촉구 기자회견' ⓒ 변백선 기자

 

'노조파괴 범죄 유시영, 정몽구 구속 퍼포먼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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